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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한일정상 “대화 통한 문제 해결”… 가시밭길도 피하지 말라
  • 김재성 기자
  • 2019-12-29 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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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15개월 만에 가진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1]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상태(어떤 상태가 굳어 조금도 변동이나 진전이 없는 상태)를 지속해온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 이후 15개월 만이다.


[2] 예정된 30분을 넘겨 약 45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철회를 당부했고 아베 총리는 수출당국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답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관련해서는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했지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최근 한반도의 엄중한 정세(일이 되어 가는 형편)와 관련해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 양국 간에는 한 번의 만남으로 풀기에는 너무 방대하고(규모나 양이 매우 크거나 많고) 얽힌 문제들이 쌓여 있다. 그럼에도 두 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잠시 불편한 일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며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아베 총리도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의 관계가 무척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4] 한일 간에는 그간 강 대 강 대치와 갈등만이 반복돼 왔지만 이번 회담을 앞두고 ㉠해빙 기류(어떤 일이 진행되는 추세나 분위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가 조금씩 조성됐다. 일본은 20일 수출규제 품목 3개 중 1개에 대해 규제를 완화했고, 앞서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보류했다. 18일에는 강제징용 관련 해법인 ‘문희상 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5] 어제 한일 정상이 마주 앉아 대화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 특히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해법은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내심이 필요하다. 양국 지도자의 정치적 용기와 설득의 리더십이 특히 요구된다. 양 정상은 더 이상 국내 지지 세력을 의식해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흐름을 역행(보통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나아감)해서는 안 된다. 동아시아 발전과 평화를 위해서도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미래를 열어갈 때다.


동아일보 12월 25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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