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는 20억 명의 어린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나와 다른 환경과 언어, 문화를 가진 나라의 어린이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나와 다른 어린이들이 만약 나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그 어린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할까요.

오늘은 책 두 권을 통해 나와 다른 어린이들에 대해 깊이 살펴봅니다.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곤란한 상황! 너라면 어떡할래?

장르 그림책│주제 가치관│키움 펴냄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어린이들은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해야 할 상황이 많아집니다. 갑작스러운 상황들에 맞닥뜨렸을 때 어린이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이 책은 어린이들이 으레 마주하는 상황 속 질문으로 서두를 시작합니다. “돈을 주웠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가 비밀을 털어놓는다면?” “학교에서 친구가 커닝하려고 하는데, 너라면 어떡할래?” 등….

이 책은 어린이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45가지 딜레마적인 상황을 제시합니다. 독자들은 각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스스로 옳은 방향의 행동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지요. 이를 통해 바른 가치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읽을 경우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올바른 판단과 선택은 무엇인지 깨달아보세요. 제니퍼 무어 말리노스 글, 앤디 캐틀링 그림. 1만3000원

이 세상에 어린이가 100명이라면

장르 정보글│주제 세계, 다양성│청어람아이 펴냄

어린이들은 우리나라 사회의 구성원일 뿐 아니라 넓게 보면 지구라는 마을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세계 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세계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가지려면 다른 나라에 사는 어린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텐데, 그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20억 명의 어린이가 100명이라는 상상을 해봅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쉽게 헤아리기 힘든 20억이라는 숫자 대신에 전 세계 어린이 수를 100명으로 가정하고, 언어·종교·환경·가족·여가·건강·교육과 같이 각 주제에 따른 다양한 통계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기아, 강제 노동, 빈곤 등 세계의 주요한 문제부터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개를 키우는지, 레고를 갖고 노는지, 축구를 하는지 등 궁금했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지요. 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의 생활을 축약해 놓은 이 책을 통해 다른 나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켜 보세요. 크리스토프 드뢰서 글, 노라 코에넨베르크 그림. 1만4000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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