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우리나라 강원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릴 만큼 눈이 많이 쏟아지기도 했지요.

어린이 여러분은 ‘겨울’ 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크리스마스, 두꺼운 옷을 입고 길을 거니는 사람들 등 저마다 떠오르는 풍경들이 있겠지만 특히 하얀 눈,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나무 등이 대표적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눈이 내리는 추운 숲 속, 그곳에 사는 동물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요? 오늘은 눈과 계절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숲속 동물들의 사계절

장르 정보글│주제 사계절, 생태계│뜨인돌어린이 펴냄

동물들의 하루하루는 생존의 연속입니다. 기후 변화에 맞추어 보금자리를 직접 지어야 하고, 어미가 사냥을 나갔을 때 새끼들은 몸을 숨겨야만 하지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와중에 눈 깜짝할 새 잡아 먹히거나 어떨 때는 먹잇감을 놓치고 깃털 몇 개만 물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동물들의 실생활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계절의 순환에 따라 달라지는 숲 속 동물들의 생활과 먹이사슬을 깊이 있게 그려낸 것이지요.

다양한 새들의 둥지 모습, 하늘다람쥐의 놀라운 비행, 사회성을 중요시하는 벌들의 진기한 집단 생활 등 동물 종별로 나누어 꼼꼼하게 설명해두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여느 동물 책보다 사실적이라는 점. 저자는 동물들의 사냥을 미화하지 않고,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직접 목격한 장면 그대로를 그려냈습니다. 숲 속의 현실뿐만 아니라 숲 곳곳의 섬세한 묘사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동물들의 삶을 더욱 더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해보세요. 표트르 바긴 글, 그림. 1만5000원

눈나라 아이스크림

장르 동화│주제 가치, 상상│가문비어린이 펴냄

어린이의 마음속에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늘 꿈틀댑니다. 구름을 타고 하늘나라로 가 아기 천사들과 친구가 되거나 아기 참새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생명이 없는 흙이나 돌과도 친구가 될 수 있지요. 언제나 호기심으로 두근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어린이의 마음 속입니다.

이 책에 담긴 세 편의 동화는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환상의 이야기들입니다. ‘눈나라 아이스크림’이라는 동화에서 꼬마천사 눈동이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리나라에 여행을 왔다가 천사보육원에 들르게 됩니다. 눈동이는 선물상자를 보고 그것에 눈을 덮어 눈사람을 만들어 아이들과 즐겁게 놀지요. 눈이 녹자 눈사람 가슴에서 선물이 쏟아지고 그때 떼돌이와 떼순이의 아빠도 찾아와요. 눈동이는 내년에 또 오겠다고 약속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눈동이와 꼬마천사들, 그리고 하늘나라 바람들은 모두 가장 값진 것을 선물해줍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아름다운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나만의 또 다른 상상력을 키워보세요. 정희숙 글, 국화 그림. 1만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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