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오늘날의 한글)을 만들어 세상에 알린 것을 기념하고 우리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한글날’이었습니다. 한글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만든 날과 만든 사람을 정확히 아는 글자입니다. 특히 세종대왕이 입술, 혀, 목구멍 등 발음기관의 모양을 따 만들어 매우 과학적인 글자로 세계인이 인정하지요. 

여러분은 지난 한글날, 한글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어떤 활동들을 해보았나요? 혹시 그런 활동을 해보지 못했다면 오늘 소개할 동화 두 편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글의 우수성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아요. 

세종대왕 바른 소리를 만들다

장르 동화│주제 한글, 세종대왕│천개의바람 펴냄

세종대왕은 백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공부하고 백성과 소통하며 당시의 과학, 문화, 예술을 발전시킨 왕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만의 문자가 없던 당시 글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수많은 백성들을 위해 직접 우리만의 문자를 연구하고 만들어냈지요. 그것이 바로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의 ‘훈민정음’. 이 책은 이런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에 대해 정보성 글로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세종대왕’ 연극을 하기 위해 세종대왕 역을 맡은 승환이와 친구들의 연극 준비 과정을 보여주는 동화이지요. 승환이와 친구들은 연극을 준비하며 세종대왕의 삶을 하나 둘씩 알아가고, 우리의 한글이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도 배웁니다. 세종대왕. 그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많은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떻게 훈민정음을 만들어 모든 백성에게 널리 알리게 되었을까요? 승환이와 함께 세종대왕의 삶과 훈민정음 스물여덟 글자 속에 숨은 비밀을 하나씩 파헤쳐 보아요. 정수희 글, 김병하 그림. 1만1000원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장르 동화│주제 한글, 조선어학회│한솔수북 펴냄

이 책은 한글의 창제 원리를 담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는 역사 추리 동화입니다. 1940년대 조선어학회의 나영찬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숨겨 두기 위해 고향으로 갔지만 광복을 앞두고 사라져버립니다. 시점은 다시 현재. 준우, 병수, 예진, 재향 네 어린이는 한글을 공부하며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 나서지요.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기 위해 단서를 모으던 네 어린이는 요양원에 있던 나영찬의 아들을 만나고, 과거 나영찬이 남긴 그림에서 숨겨진 단서를 얻습니다. 네 어린이는 절벽 아래에서 비밀스런 동굴의 입구를 발견하는데…. 과연 네 어린이들은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추리 동화입니다. 흥미진진하게 진행되는 네 어린이의 추리 과정을 따라가 보면서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 창제 목적, 일제 강점기에 한글을 지킨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을 확인해보세요. 정명섭 글, 이영림 그림. 1만2000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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