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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아시아 기록 세운 이승엽의 56호 홈런
  • 장진희 기자, 이지현 기자
  • 2019-09-29 14: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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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그날] 역사 속 이번 주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기록이 뚜렷하게 남아있는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시작으로 근현대까지의 같은 날 있었던 사건들을 한 주 단위로 파악합니다. 이번 주는 9월 29일∼10월 5일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들을 살펴보세요.



2003년 이승엽이 대구구장에서 개인 시즌 56호 홈런을 달성시키며 아시아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3년 10월 2일, 야구선수 이승엽, 56호 홈런으로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

2003년 10월 2일 오후 7시, ‘국민타자’ 이승엽이 휘두른 방망이에 맞은 공이 펜스를 넘어가며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습니다. 아시아 프로야구에 새 역사가 쓰인 순간이었습니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롯데의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승엽은 시즌 56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당시 단일시즌 아시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새로 쓴 것이지요. 39년 간 깨지지 않았던 일본 선수의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라 더욱 의미있는 홈런이었습니다.

이승엽의 홈런은 항상 기록이 됐지요. 그는 1999년에 통산 100개 홈런, 2001년에 통산 200개 홈런, 2003년에 통산 300개 홈런을 쳤습니다. 통산 300개 홈런 기록은 당시 세계 최연소(26세 10개월 4일)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승엽은 2004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8시즌을 뛰었습니다. 2011년까지 일본에서 활약하며 159개의 홈런을 보탰습니다.

2011년 12월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 돌아온 이승엽은 2015년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개인 통산 400홈런을 달성하는 기량을 보였습니다. 그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지막으로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이후 삼성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은 영구결번(은퇴한 유명 선수의 등번호를 해당 구단에서 영원히 사용하지 않는 것)이 됐습니다.

기록만 두고 본다면, 이승엽의 야구인생은 승승장구의 연속이었을 것 같지만 그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199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이승엽은 원래 투수였습니다. 프로에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팔꿈치에 큰 부상을 당한 그는 결국 타자로 전향하게 됐지요. 고교 시절 투수로 이름을 알린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일본 진출 후 타격 부진으로 데뷔 후 처음 2군에 머무르기도 하는 등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기억 속에는 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승엽이 있지만, 그 뒤에는 사실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것이지요.

[한 뼘 더] 이승엽과 파리·잠자리채​

“파리채를 힘으로 흔들지는 않지 않느냐. 가볍게 들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만 집중력을 발휘해 툭 치면 된다.”

이승엽의 ‘사부’였던 박흥식 KIA 감독대행(전 삼성 타격코치)은 이승엽의 타격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일명 ‘파리채 타법’이 이승엽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뛰어난 홈런타자가 된 비결이라는 것이지요.

‘홈런왕’ 이승엽이 출전하는 경기장에는 잠자리채 부대가 몰렸습니다. 잠자리를 잡기 위한 것이었냐고요? 물론 아니었죠. 이승엽이 치는 홈런 공을 낚아채려는 야구팬들은 잠자리채를 들고 경기를 관람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1446년 음력 9월 29일, 훈민정음이 만들어짐​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문자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28자를 만들었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히어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할 뿐이다.”

조선 제4대 왕인 세종은 집현전 학자들과 오랜 연구 끝에 훈민정음을 만들게 됩니다. 그 목적은 훈민정음 서문에 밝히고 있듯이 ‘백성’을 위한 것이었지요. 훈민정음이 만들어지기 전에 우리나라는 한자를 사용해 글을 썼습니다. 한자는 일반 백성들이 익히기에 어려워 조선시대에는 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세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글자를 만든 것이지요. 한글은 소리글자로 자음은 입술, 혀, 목구멍 등 사람의 발음기관을 본떠서 만들었으며 모음은 하늘, 땅, 사람(ㆍ,ㅡ,ㅣ)의 3재를 기본으로 해 만들어졌습니다.​


남북한 선수단이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손을 맞잡고 입장하고 있다


2002년 9월 29일, 남북 선수단,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

‘아시아를 하나로 부산을 세계로(One Asia Global Busan)’라는 표어답게 2002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남북이 하나 되는 모습으로 많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18개 종목에 311명(선수 184명)을 파견하면서 분단 이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지요. 우리나라와 북한 선수단 600여 명은 44개 참가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같은 복장을 하고 손을 잡은 채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오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는 한국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북한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계순희가 함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인들은 남북이 함께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평화의 메시지를 되새겼지요. 북한에서 온 열정적인 응원단의 모습도 눈길을 끌면서 북한의 참가는 대회 내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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