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명품 교육현장] 넘치는 끼와 재능 맘껏 펼쳐요
  • 장진희 기자
  • 2019-06-13 14:58:2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세계 시민 양성하는 서울윤중초

“세계 시민으로 자라나겠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서울윤중초(교장 장덕실 선생님) 학생들은 매일 이 같은 다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장덕실 교장 선생님은 “벌써 8년차 서울형 혁신학교인 우리 학교 학생들은 최근 한국 밖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공감하고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세계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 아침 교문에서 장 교장 선생님과의 인사를 마친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뛰거나 걸으며 상쾌하게 운동을 한다.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초등생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몸도 마음도 튼튼한 학생을 기른다는 서울윤중초에서는 어떤 다양한 교육 활동이 이뤄지고 있을까.​


서울윤중초 학생들이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울윤중초 제공

농부의 마음 체험해요

서울윤중초는 올해로 4년째 영등포구청의 지원으로 전북 고산농협과 함께하는 친환경 벼농사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교생은 매년 5월 농약을 치는 대신 논에서 우렁이를 키워 잡초를 제거하는 친환경 농사법에 대해 배운다. 이후 학생들은 학교에 설치된 40개의 논 모형을 활용해 모를 심는 체험을 하고 모가 자라서 벼가 되는 과정을 관찰한 뒤 일지에 꼼꼼히 기록한다.

10월경에는 벼를 수확하고 도정(곡식의 속꺼풀을 벗김)하는 과정에도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직접 기른 쌀로 떡을 만들고 먹어보며 농부의 한해살이를 느껴보는 것. 벼를 수확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농촌에서는 재배가 끝난 논에 퇴비를 뿌려 비옥하게 한 뒤 겨울에도 잘 자라는 밀과 보리를 심는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로 밀과 보리를 심고 겨우내 곡식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본다. 학생들은 일 년 여 간의 과정에 참여하며 쌀을 비롯한 식량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을 거쳐 재배되는지 배우게 된다.



서울윤중초 학생들이 자전거 에너지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지구촌 문제 해결에 앞장서요

해마다 개최하는 ‘창의인성 축제’는 서울윤중초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올해 축제는 학생들이 사는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글로컬(지역적 특성을 살린 세계화) 창의인성 축제’로 마련됐다. 지난 4월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가족이 참여하는 축제로 한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1학기 축제는 △창의·생태 △수학 △과학 △인성 △골든벨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축제에서는 △자전거 발전기 체험 △미래 대체 식량 먹어보기 △스피로그래프(도형자) 에코백 만들기 등을 비롯해 지구촌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부스 16개가 운영됐다. 6학년 학생들이 직접 창의인성 축제에 전시할 부스를 준비하고 운영에 참여한다는 것이 이 학교의 특징. 1∼5학년 학생들은 행사 당일 자유롭게 부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서울윤중초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배우던 지구촌의 환경 및 생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윤중초 학생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춤과 노래로 소통해요

서울윤중초는 지난달부터 매달 전교어린이회가 주관하는 ‘햇살뜨락의 수요일’ 행사를 열고 있다. 넘치는 끼와 재능을 가진 이 학교 어린이들이 자신의 장기를 맘껏 뽐낼 수 있도록 학교 한 쪽에 무대를 마련한 것. 노래, 춤, 마술, 작품 발표, 악기 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제1회 행사에는 방송 댄스 동아리 학생들이 참여해 개막축하 공연을 펼쳤다. 2, 4학년 학생들도 춤을 선보였다. 3학년 학생들은 직접 그린 퀵드로잉 작품을 가지고 나왔다. 6학년 학생들은 노래를 불러 많은 학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 12일에 열린 제2회 행사에서도 사물놀이 동아리 학생들의 신명나는 공연을 시작으로 마술쇼, 음악, 춤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마련됐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