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빽한 대치동 학원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카페들 사이에 꿋꿋이 자리 잡고 있는 ‘행복 플러스 카페’가 있다. 서울시립 장애인 생산품 판매 시설인 이곳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직접 음료를 만들고 서빙을 돕는다.

3년째 커피는 물론 각종 음료를 뚝딱 만들어 내는 한 바리스타는 “손님들이 나를 믿고 음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중증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처음엔 일이 손에 안 익어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척’ 하면 음료 조리법이 쏟아져 나온다”며 흐뭇해했다. 바리스타 오빠가 만든 초코 라떼와 요거트 음료를 마셔 봤다. 지금껏 마셔본 음료 중에 최고였다.

음료 값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수제 쿠키와 빵도 맛볼 수 있으니 꼭 한번 들려보길 추천한다. 우리 동네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는 마법 같은 바리스타 오빠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행복 플러스 카페’에서 음료를 맛보는 변은우 동아어린이기자(왼쪽)와 동생

▶글 사진 서울 강남구 서울대도초 3 변은우 기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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