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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나의 어린왕자에게 展’ 순수한 어린왕자와 여행을
  • 김보민 기자
  • 2018-10-11 13: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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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대미술관 ‘나의 어린왕자에게’ 어린왕자의 무한 변신

사막에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어린왕자를 만난 이야기를 담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 어린왕자를 통해 작가는 욕심에 사로잡혀 의미 없는 삶을 사는 현대인들을 비판한다.

소설 속 어린왕자가 현대미술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K현대미술관(서울 강남구)은 동아일보와 공동 주최로 ‘나의 어린왕자에게’ 전시를 열었다. 내년 1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20여 명이 만든 그림, 비디오게임, 영상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들은 어린왕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해석해서 작품으로 표현했을까? 전시의 주요 작품을 보면서 어린왕자가 주는 교훈을 생각해보자.​


모자? 보아 뱀?



장위하오 작가의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K현대미술관 제공​



어린왕자의 ‘나’는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보아 뱀 그림을 그려서 보여준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이지만 어른들은 그 그림을 모자라고 생각한다.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중국의 미술작가인 장위하오는 어린왕자의 이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3개의 3D(입체) 영상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코끼리, 모자, 뱀을 보여준다. 전체 장면이 아니라 일부분을 확대해 찍은 듯 한 영상들을 보면서 ‘이 장면의 전체적인 모습은 어떨까’ 하고 상상을 펼쳐보자.

윤여준 작가는 모자 모양의 보아 뱀이 여러 모양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This is not just a hat’이라는 작품에서 보아 뱀은 애니메이션 캐릭터, 연예인 등으로 모양을 바꾼다.​



윤여준 작가의 ‘This is not just a hat’​



자유롭게 생각해 봐


생텍쥐페리가 낙서 삼아 냅킨에 그린 그림에서 어린왕자가 탄생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라피티(벽에 스프레이 물감을 뿌려 낙서처럼 그리는 그림) 작가인 레오다브는 이 일화에서 실마리를 얻어 어린왕자의 등장인물들을 그라피티 작품으로 나타냈다. 그가 그린 어린왕자는 낙서처럼 그림의 선이 번지고 흘러내린 부분이 있다.

상상이 들어갈 공간을 작품에 표현한 작가도 있다. 정운식 작가는 철판과 볼트, 너트로 어린왕자, 장미 등을 만들었다. 얼핏 보면 한 겹의 그림처럼 보이지만 철판과 철판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작가는 이 공간에 자유로운 생각이 끼어들 수 있다고 봤다.

전시장에는 작품들 외에도 바오밥 나무 벽화, 주렁주렁 매달린 장미들 등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만일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와 같은 어린왕자 속 명대사들도 벽면에 설치되어 있어 소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해설을 듣고 싶다면 목∼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전시장을 방문하면 된다. 관람료 어린이 1만 원, 어른 1만5000원​


정운식 작가의 어린왕자 작품​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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