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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조선 지도 속 이야기를 들어볼까?
  • 이지현 기자
  • 2018-09-13 17: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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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조선 지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에서 조선시대 지도를 전시하는 특별전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 전시가 10월 28일까지 열린다. 지도는 땅에 대한 정보를 기록하는 종이이지만 이 안에는 우리의 역사와 인간의 삶, 지향까지 담겨있다. 지도 속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공간과 역사를 담다



조선방역지도(위)와 조선팔도고금총람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지도는 선조들이 우리가 사는 나라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자료다. 1557년 만들어진 ‘조선방역지도’에는 조선 팔도의 주현(행정구역 단위)과 수영(수군의 기지) 및 병영(병사가 있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특히 각 군·현(지역의 단위)마다 색을 다르게 해 알아보기 쉽게 했으며 산과 강의 경계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그려 지금의 전국지도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 북쪽으로는 만주지역과 남쪽으로는 제주도, 대마도까지 표시해 조선 전기 선조들의 영토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청이나 일본 등 외세의 침략이 반복된 뒤에는 북방 지역과 일본을 상세하게 그린 지도가 만들어졌다. 18세기 중반에 그려진 ‘서북피아양계만리일람지도’에는 압록강과 두만강 연안에 설치된 진·보(군부대의 단위)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화가 윤두서가 1710년대 베껴 그린 ‘일본여도’에는 일본 전국의 도로와 해로가 상세히 기록된 식.

지도에 지리 정보와 더불어 주요 인물과 역사적 사실을 함께 기록해 만든 전국 지도인 ‘조선팔도고금총람도’같은 지도도 있다. 이 지도에는 각 지역의 도덕이 높은 사람, 문장이 뛰어난 사람, 충효와 절의(절개와 의리)가 뛰어난 사람들의 행적을 적어두었다.​


이상을 그리다



전라도 무장현 지도​(위)와 평양성도

조선시대 제작된 지도 중에는 이상향을 담아 그린 것들도 있다. 19세기 지금의 전북 고창군 무장면을 그린 지도인 ‘전라도 무장현 지도’에는 읍성 안 관아의 모습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고기를 잡는 사람들의 모습과, 남산 솔숲의 울창한 모습, 버드나무와 복사꽃이 활짝 핀 모습 등 회화적인 요소가 강조되어 있다는 점. 이는 지도가 단순히 지리적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서 벗어나 평온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꿈을 담아낸 것을 보여준다.

지금의 북한 평양을 그린 ‘평양성도’에는 마치 하늘에서 평양을 내려다본듯한 시점에서 평양 일대의 산의 모습과 평양성 안팎의 경관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평안도 감영(조선시대 각 도의 관찰사가 거처하던 관청)이 있던 평양은 물산(그 지방에서 나는 물품)이 풍부하고 인심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평양성도는 병풍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태평성대(어진 임금이 잘 다스려 태평한 세상)를 누리는 평양의 모습을 그려 방안에 세워두고 평온함을 느끼고자 했던 선조들의 바람이 엿보인다. 관람료 어린이 5000원, 어른 6000원.​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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