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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더운 여름...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 막으려면?
  • 장진희 기자
  • 2018-07-31 14: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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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쓰면 '확' 늘어난다

유난히 무더운 올해 여름을 견디기 위해서 각 가정마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가동 중일 것이다. 이때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 한국에서는 가정용 전기요금에 대해 누진제를 적용하고 있어 여름에 에어컨, 선풍기 등 전자제품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요금도 급격하게 늘어난다. 누진제는 가격, 수량 등이 늘어날수록 그에 따르는 세금이나 요금 등이 더 큰 폭으로 불어나는 요금부과방식을 말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7, 8월에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폐지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2015·2016년 여름철에 한해 누진제를 완화했던 정책의 시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 현명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되어 있는 서울의 한 건물. 동아일보 자료사진

전기요금 누진제란?

전기요금 누진제는 월 전기 사용량을 △1단계 200kWh(킬로와트시) 이하 △2단계 201∼400kWh △3단계 401kWh 이상으로 구분해서 요금을 매긴다. 1단계 요금은 1kWh당 93.3원, 2단계 요금은 187.9원, 3단계에는 280.6원을 적용하고 있다.

이때 전기요금은 전체 사용량을 구간별로 나눠 각각 다른 요금을 낸다. 만약 어떤 가정에서 한 달에 전기를 500kWh 만큼 썼다면, 500kWh 전체에 대해 3단계 요금을 내는 게 아니다. 3단계 구간(401kWh 이상)에 해당하는 100kWh에 대해서만 3단계 요금을 낸다. 총 요금은 전기 사용량에 따른 요금에, 단계별로 다른 기본요금을 더하면 구할 수 있다.

전기공급을 담당하는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도시에 거주하는 4인 가구가 소비전력 1.8kW(킬로와트)의 스탠드형 에어컨을 하루 3.5시간 사용할 경우 월 전기요금이 에어컨 사용 전보다 6만3000원 늘어난다. 도시에 거주하는 4인 가구의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350kWh(5만5000원).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한 달 동안 하루에 10시간씩 에어컨을 틀면 월 17만7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반면 하루 2시간만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3만6000원밖에 오르지 않는다.



‘인버터 에어컨’인지 확인하자

에어컨을 잘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에어컨을 선택해야 하는 것.

만약 에어컨을 구매한다면 ‘인버터 에어컨’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은 실외기에 있는 컴프레서(냉매 압축기)의 종류에 따라 인버터 에어컨과 정속형 에어컨으로 구분된다. 컴프레서 종류가 중요한 이유는 에어컨을 사용할 때 냉매(냉동 작용을 하는 물질)를 원활하게 순환시키려면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시켜 고압(높은 기압)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가 많이 쓰이기 때문.

인버터 에어컨은 정속형 에어컨과는 달리 컴프레서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속형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차가워져도 컴프레서가 계속해서 같은 속도로 작동해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반면 인버터 에어컨은 온도가 충분히 낮아지면 컴프레서 속도가 자동으로 줄면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다. 2011년 이후로 출시된 에어컨은 대체로 인버터형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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