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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한국 야구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 김보민 기자
  • 2018-07-19 1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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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박물관 ‘뽈은 둥글다’…‘데굴데굴’ 공에 울고 웃는다

올해는 ‘공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막을 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은 공 하나로 세계인을 웃기고 울렸다. 8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종합스포츠대회인 아시아경기대회가 펼쳐진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한국의 야구·축구 대표팀의 활약이 기대를 받고 있다.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 즉 구기 종목을 다룬 전시가 동아일보 부설 신문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뽈은 둥글다-신문 속 공 이야기’는 우리나라 구기 스포츠의 역사를 신문 기사와 광고 등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 제목의 ‘뽈’은 일제강점기 당시 ‘ball(볼·공)’을 표기하던 방식이다. 이 전시에는 ‘뽈’과 관련된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오늘날까지의 기록들이 등장한다. 전시에 소개된 신문 기사와 유물들을 보며 우리나라 스포츠의 역사를 짚어보자.​


이길용 기자의 스크랩북. 신문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기자


구기 종목 가운데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인 야구. 우리나라에서 야구는 1904년 도입됐다. 미국 선교사인 필립 질레트가 청년회원들에게 가르치면서 시작된 것. 최초의 야구 경기는 관립한성고 야구팀과 황성기독교청년회의 경기다. 이런 야구의 역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스포츠 전문기자인 이길용 기자가 기록한 것. 1921년 동아일보에 입사하고 스포츠 전문기자로 활동한 이 기자는 1930년에 ‘조선야구사’라는 제목의 연재기사를 쓰면서 한국 야구의 역사를 정리했다. 전시장에서는 이 기자가 쓴 신문 기사들을 볼 수 있다. 또 그가 1932, 1934년에 올림픽 관련 기사들을 모은 스크랩북도 전시돼 있다.

이 기자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부문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사진을 신문에 실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손 선수의 유니폼에 달린 일장기를 지운 ‘일장기 말살 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감옥에 갇혔다.​


전국대학야구대회 기념 사인볼

대한민국 파이팅


일제시대 때 한국인으로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없었던 스포츠 선수들은 해방 이후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위상을 떨친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활약을 신문에 실렸던 사진들로 보여준다.

전시장에서는 여러 ‘뽈’도 만날 수 있다. 1970년대 전국대학야구대회 기념 사인볼이 전시돼 있으며, 전시장 가운데에는 커다란 축구공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그 주변에는 축구장처럼 선이 그어져 있어 포토존으로 활용하도록 꾸며졌다.

“공은 둥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서독을 우승으로 이끈 제프 헤어베르거 감독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둥근 공은 어디로든 굴러갈 수 있기 때문에 팀 간에 전력 차이가 크게 나더라도 경기 결과는 알 수 없다는 의미. 관람객들은 이 말의 뜻을 생각하며 ‘○은(는) 둥글다’ ‘뽈은 ○○다’라는 문장을 완성해 전시장 벽면에 쪽지로 붙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10월 28일까지, 관람료 초등생 2000원, 어른 3000원, 3인 가족 5000원, 4인 가족 6000원.​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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