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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겨울인데 왜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할까?
  • 이지현 기자
  • 2018-02-13 14: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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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위에 강하다고

최근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강릉시 지역에 노로 바이러스가 퍼져 비상이 걸렸다. 

노로 바이러스는 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일종.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부처는 “강릉, 평창 지역의 노로 바이러스 감염자는 177명”이라면서 “노로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 달라”고 12일 밝혔다. 노로 바이러스는 왜 이렇듯 겨울에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것일까?




일러스트 임성훈


낮은 온도에도 끄떡없어

노로 바이러스가 겨울철 더 활발하게 퍼지는 이유는 추위에 강하기 때문. 일반적으로 식중독, 장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여름철 활발하게 번식하고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이 되면 죽는다. 하지만 노로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아지면 오히려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생존 기간도 길어진다. 노로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RNA(유전정보전달물질)가 낮은 온도에서 더 잘 보존되기 때문. 우리나라에서 11∼2월에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많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잘 죽지 않고 아주 적은 양으로도 쉽게 감염이 된다. 18개 이상의 노로 바이러스만 있어도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설사 1g에서는 평균 50억 마리의 노로 바이러스가 발견되는데 이 바이러스가 퍼지면 또다시 감염이 일어나는 것.

노로 바이러스는 주로 손으로 옮겨진다. 기침, 구토, 설사 등으로 감염된 사람의 몸에서 나온 노로 바이러스가 공공장소 시설물의 손잡이나 난간, 물건 등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의 손에 묻어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킨다. 발열과 기침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와 설사를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도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 더욱 잘 전염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끓여 먹고 익혀 먹고

올바른 예방수칙을 통해 노로 바이러스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예방법은 손 씻기. 노로 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접착력이 강해 손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비누칠해 손을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 등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꼭 끓여서 먹고 음식도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채소나 과일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온도가 낮은 물과 채소·과일 표면에 노로 바이러스가 있을 위험이 있기 때문.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공공장소는 찾지 말아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와 로타 바이러스도 올바른 손 씻기, 물 끓여 먹기, 음식 익혀 먹기의 방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유행 시기가 오기 전에 예방접종 주사를 맞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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