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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치&소울프렌즈’ 알린 이남규 서울시 주무관... ‘서울’하면 해치가 떠오르도록!
  • 김재성 기자, 양지원 기자
  • 2024-10-23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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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소울프렌즈’를 기획하고 알린 서울시 캐릭터마케팅팀 이남규 주무관이 ‘해치’ 인형을 들고 있다. 사진=양지원 인턴기자




올해 초 발표된 ‘해치&소울프렌즈’의 모습. 왼쪽부터 현무, 청룡, 해치, 주작, 백호. 서울시 제공



핑크색 퉁퉁한 몸에 새겨진 푸른빛 줄무늬, 뭉툭하게 튀어나온 빨간 코, 길게 늘어진 입가 사이로 삐져나온 네 개의 앙증맞은 이빨….



남다른 개성을 지닌 이 캐릭터는 서울시의 공식 마스코트 캐릭터 ‘해치’예요. 서울시가 ‘서울’ 하면 바로 떠오르는 상징을 만들기 위해 2009년 공식 발표한 해치는 사실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닌 노란색 캐릭터였어요. 그러다 올해 2월, 겉모습을 바꿔 재탄생하면서 어린이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큰 사랑을 받고 있지요.



해치는 서울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소울프렌즈’라는 이름의 친구들과 함께 다닌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데요. 이들 ‘해치&소울프렌즈’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내년 말 방영을 목표로 제작될 예정.



재탄생된 해치를 기획하고 널리 알린 주인공은 서울시 캐릭터마케팅팀의 이남규 주무관. 해치가 어떻게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됐는지 묻기 위해 최근 서울시청(서울 중구)에서 그를 만났어요.



해치의 인기 비결은 ‘이야기’




서울시가 2009년 발표한 해치



‘해치’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해태’로 널리 알려진 상상 속 동물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해치(해태)는 나라에 닥치는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온다고 전해지는데, 몸 전체가 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에는 뿔이 달려 있지요. 해치의 친구들인 소울프렌즈의 이름은 각각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조상들이 각각 동서남북을 다스린다고 여겼던 신을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



“기존의 노란색 해치는 ‘이미지’만 있는 캐릭터였어요. 서울시와 관련된 영상에 등장해서 홍보만 하고 사라지는 캐릭터에 그쳤던 거죠. 그런데, 재탄생한 분홍색 해치는 외모뿐 아니라, 소울프렌즈라는 캐릭터와 함께 이야기가 입혀졌어요. 그것이 기존 해치와 재탄생한 해치의 가장 큰 차이점이지요.”



단순히 귀엽고 예쁜 캐릭터보다 이야기가 입혀진 캐릭터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오래 기억될 수 있다는 설명이에요. ‘이야기’가 덧입혀진 캐릭터는 관련된 콘텐츠와 상품이 끊임없이 나오도록 해 널리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해치, 서울의 얼굴 되기를




노래 ‘해피 해치 스마일’을 바탕으로 만든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서울시 유튜브 채널 동영상 캡처



“딱딱할 수 있는 정책 홍보물도 해치와 함께라면 친근하게 만들 수 있어요.”



서울시와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에 활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이 주무관은 이렇게 말했어요. 앙증맞은 캐릭터를 활용하면 시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신고를 할 수 있게 돕는 장비인 ‘휴대용 안심벨’에 해치 모양을 입히자 신청을 받은 지 100분 만에 모두 마감되었는데요. 이 주무관은 “투박한 장비에 해치 모양을 입히니 ‘들고 다니고 싶은 물건’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이 주무관은 해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짧은 영상을 제작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올리는 일을 담당해요. 그는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을 예측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만들 때에는 어린이의 반응을 직접 살피는 식. 예를 들어 ‘해피 해치 스마일’이라는 노래를 만들 때는 미리 만든 노래 두 곡을 유치원에 전달해 어떤 노래에 어린이들이 반응하는지 물어본 뒤 최종 선택을 했다고.



“미국의 도시 ‘뉴욕’ 하면 ‘I♥NY’라는 문구가 떠오르잖아요? ‘서울’ 하면 ‘해치’를 떠올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뉴욕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I♥NY’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구매하는 것처럼 서울을 찾은 외국인이 해치 캐릭터가 쏙 담긴 굿즈를 구매해준다면 더 좋겠죠?”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어봐요”





유치원을 찾은 해치를 어린이들이 환영하고 있다



이 주무관은 “해치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 가장 보람차다”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행사에서 해치가 있는 부스에 어린이들이 길게 줄을 선 순간을 본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요.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캐릭터를 만들길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이 주무관은 금쪽같은 조언도 건넸어요.



“‘내가 만든 캐릭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알릴까’라며 전달 방식을 고민하기보다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이야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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