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획량이 떨어진 탓에 올가을에는 전어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가을엔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고소한 맛의 전어를 찾는 이들이 많지요. 하지만 유난히 뜨거운 바다에 어획량(수산물을 잡은 수량)이 뚝 떨어져 올 가을엔 전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어요.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어는 우리나라 바다 전역, 특히 남해에 많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올해는 지난 2일까지 고수온 특보가 역대 최장인 71일 동안 이어지는 등 바다가 오랜 시간 너무 뜨거웠어요. 특히 지난 12∼18일 남해안 수온은 24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도 높았어요.
이 때문에 전어가 시중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았고, 전어의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전어 1㎏는 2만 원이었지만, 올해 9월엔 1㎏에 3만 원으로 1.5배 올랐지요.
이에 마트에서도 소비자들이 전어를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여요. 롯데마트는 올가을 전어회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는 2015년 이후 처음 있는 일. 롯데마트는 “(높은) 수온 때문에 어획량이 줄어서 전어는 일부 점포에서 구이용만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어요. 이마트 또한 “전어는 지난해에 비해 물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전어 대신 방어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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