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람(경기 파주시 산들초 4)
가을이 오면
단풍나무의 다채로운 머리에
탈모가 온다
가을 바람에
한 올 한 올 떨어지고
염색한 머리는
텅텅 비었다
바닥은 온통
단풍카락 투성이
단풍나무는
봄의 푸른 잎을
간절히 기다린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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