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발로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로봇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사진. ETH 제공
갈고리 모양의 바퀴 덕에 사다리를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다. 뉴아틀라스 홈페이지 캡처
네 발로 척척 걸어가더니, 가파른 사다리도 거침없이 오를 수 있는 사족보행(네 발로 걷는) 로봇이 개발됐어요.
미국 과학매체 뉴아틀라스 등 외신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연구진이 사족보행 로봇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로봇의 발을 특수한 갈고리 모양으로 바꿔 사다리를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어요.
기존에 네 발로 걷는 로봇은 공장, 창고, 광산과 같은 곳에서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일부 로봇은 사다리로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갈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어요. 이에 연구진은 갈고리 모양의 바퀴를 이용해 사다리를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로봇을 만든 거예요.
연구진은 “해당 로봇은 70도에서 90도 기울기의 사다리를 오르는 데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다”며 “기존에 사다리를 오를 수 있던 로봇보다 232배 더 빠르게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고 밝혔어요.
실제 연구진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네 발로 척척 걸어가던 로봇이 1.8m 높이, 90도 기울기의 사다리에 올라 꼭대기까지 다다르는 데는 4초도 걸리지 않아요. 기존에는 사람과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다리를 오를 수 있었지만 사다리의 단 하나를 오르는 데만 최대 2분이 걸릴 정도로 속도가 느렸어요.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다리를 오르는 거예요.
심지어 연구진이 로봇의 앞발에 줄을 묶고, 로봇이 사다리를 오를 때 뒤에서 잡아당기더라도 로봇은 갈고리 모양의 바퀴 덕에 사다리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위험한 현장에서도 사람을 대신한 로봇이 더욱 안정적으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겠지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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