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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일본, 이름·사진 없는 ‘공무원 명찰’ 도입… 악성 민원에 울상ㅜㅜ
  • 권세희 기자
  • 2024-10-09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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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미야자키현 공무원 명찰(오른쪽), 사진이 사라지고 공무원의 성과 소속부서만 쓰여 있다. 마이니치신문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키워드] 공무원

국가 또는 지방 공공 단체 등의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말해요. 우리나라에선 크게 국가 공무원과 지방 공무원으로 나뉘며 국가에서 치르는 시험을 통해 채용됩니다.


보통 일본 공무원은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공무원 명찰’을 걸고 일을 해요. 그런데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사진을 빼고 ‘성’만 쓰인 명찰을 새롭게 도입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일본 일간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은 미야자키현이 공개한 새로운 공무원 명찰 디자인에 대해 최근 보도했어요. 공개된 명찰에는 사진이 없고, 직원의 성만 쓰여 있어요. 이는 명찰에 쓰인 이름을 보고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침해(함부로 침범하여 손해를 끼침)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 일부 민원인(행정 기관에 대해 특정한 조치를 요구하는 사람)이 명찰에 쓰인 공무원의 이름을 바탕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추적해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일이 있었는데, 이를 막으려는 거예요.


일본에선 고객, 민원인의 괴롭힘을 따로 일컫는 말인 ‘카스하라(カスハラ·customer harassment)’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악성(나쁘고 독한 성질) 민원으로 인해 고통 받는 공무원이 많아요. 이에 새롭게 바뀐 명찰을 통해 공무원들이 괴롭힘에 노출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미야자키현은 “직원들의 성, 소속 부서는 명찰에 명확하게 쓰여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민원인과 소통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어요.


미야자키현 외에 일본의 다른 현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명찰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악성 민원인으로 고통 받는 공무원이 많아요. 자신의 요구를 들어달라고 소리를 치거나, 험한 욕설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것. 실제로 경기 김포시의 한 공무원이 민원인의 과도한 요구에 시달리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어요.


일부 지자체는 민원인을 자주 상대하는 공무원들에게 ‘스마트 명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어요. 스마트 명찰은 내부에 음성 녹음 기능이나, 카메라가 달린 명찰입니다.


서울 종로구는 최근 명찰 형태 카메라인 ‘웨어러블 캠’을 도입했어요. 평소에는 명찰로 사용하다가 민원인과의 불미스러운 상황에 생겼을 때 버튼을 누르면 녹음과 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현재는 주정차(주차와 정차) 단속 공무원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종로구는 “녹화 전후로 민원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웨어러블 캠은 공무원 보호와 공정한 민원 처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런 장치가 없어도 공무원을 비롯한 다른 사람에게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겠지요? 날카로운 말 한마디가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겠습니다.



[한 뼘 더] “나쁜 말과 행동은 NO!”

나쁜 말이나 행동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글을 써보세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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