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 브리핑] 합체 로봇처럼 두 마리 해파리가 한 마리로 ‘합체’한대요
  • 김재성 기자, 양지원 기자
  • 2024-10-09 13:25: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빗해파리 두 마리가 한 마리로 ‘합체’된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두 로봇이 하나로 ‘합체’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 이러한 일은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자연에서도 발생하고 있어요.



상처를 입은 빗해파리(빗 같은 모양의 털을 이용해 물속에서 움직이는 동물) 두 마리가 만나면 하나의 빗해파리로 융합(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짐)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어요.



연구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어요. 이 연구를 이끈 일본 기초생물학연구소 케이 조쿠라 박사는 원래 ‘빗해파리가 빛을 이용해 바닷속을 헤엄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그는 어떤 빗해파리가 다른 빗해파리에 비해 두 배나 큰 것을 발견했지요. 그런데 그 개체(하나의 생물체)는 크기만 큰 게 아니라, 입도 두 개였어요!



연구팀은 이 개체가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이 아니라, 상처를 입은 두 마리의 빗해파리가 융합한 것이라고 가정한 뒤에 실험을 진행했어요. 상처를 입은 빗해파리 2마리를 상처 부위끼리 붙여 지켜본 결과, 실제로 10번 중에서 9번은 두 해파리가 하나로 ‘합체’하여 한 마리가 됐지요. 연구팀은 “융합된 빗해파리 중의 한 쪽에 기계적 자극(어떤 작용을 주어 반응을 일으키게 함)을 하면 다른 빗해파리의 근육도 수축하는 것을 관찰하고 놀랐다”고 했어요.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최근 공개됐는데요. 미국 예일대 생물학자 케이시 던은 “(다른 동물들은 쉽게 융합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사람이 장기 이식을 받을 때는 부작용이 많은데, 이번 연구가 이를 해결할 수 있을 만한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금융그룹 캠페인	KB금융지주 캠페인	용인시청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