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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1열로 세우면 지구 12바퀴, 현대차 생산 1억 대 돌파
  • 남동연 기자
  • 2024-10-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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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 현대자동차가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달성했어요. 1968년 미국 포드 차량 조립을 시작으로 자동차 생산에 발을 내디딘 지 56년 만이에요. 현대차에 앞서 1억 대를 생산한 업체는 미국의 GM과 포드, 일본의 도요타 닛산 혼다, 독일 폭스바겐 등 6곳뿐. 모두 100년 안팎의 역사를 자랑하는 업체들로, ‘1억 대 클럽’에 가입하기까지 60∼70년씩 걸렸는데 현대차가 가장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성공이에요.



[2] 1억 대라고 하면 쉽게 감이 오지 않지요?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 아반떼(전장 4710㎜) 기준으로 한 줄로 늘어세우면 지구 둘레를 약 11.8바퀴 돌 수 있어요. 엄청난 성과지만 출발은 소박했어요.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인 ‘코티나’를 만들기 시작해 그해 533대를 생산했어요. 기술이랄 것도 없었어요. 부품 국산화율은 21%에 불과했고, 사실상 볼트와 너트를 끼워 맞추는 수준이었어요.



[3] 현대차는 조립 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1975년 첫 독자 모델인 ‘포니’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어요. 포니는 이듬해 한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을 시작했지요. 1986년엔 ‘포니 엑셀’로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 땅을 밟았어요. 1991년 국내 첫 독자 엔진인 ‘알파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1994년엔 플랫폼 엔진 변속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엑센트’를 선보였어요. 1996년 글로벌 1000만 대 생산을 달성했고, 이후 2013년 5000만 대, 2019년 8000만 대, 2022년 9000만 대를 생산했어요.



[4] 현대차는 판매 대수 기준 세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우뚝 섰어요. 스승들은 진작에 뛰어넘었지요. 현대차에 처음 조립을 맡겼던 포드를 2010년 글로벌 생산량에서 제쳤고, 엔진과 변속기를 얻어 썼던 일본 미쓰비시는 아득히 넘어섰어요. 경쟁사들이 주춤할 때 멈추지 않았어요. 코로나19 당시 GM과 포드는 공장 가동을 멈췄지만 현대차는 생산을 유지해 점유율을 높였어요. 도요타와 폭스바겐이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생산에 발목이 묶여 있을 때 현대차는 미국, 인도 등 신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았어요.



[5] 현대차 2억 대 시대로의 출발을 알린 1억1번째 생산 차량은 전기차 ‘아이오닉 5’였어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상징해요. 미래차 시장에서 승리하려면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고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의 추격을 뿌리쳐야 해요. 최근 중국은 댓글부대를 동원해 “흉기차(현대차·기아를 비하하는 표현) 누가 타냐”는 식의 악성 인지전까지 펼치고 있어요. 승리의 필살기는 여전히 품질과 신뢰. 56년 전 첫 차를 만들던 마음 그대로 열정과 도전정신도 날카롭게 벼려야 할 거예요.



동아일보 10월 1일 자 김재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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