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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최고의 ‘천문 사진’은?… ‘어푸어푸’ 새카만 우주 가르는 돌고래의 정체는?
  • 권세희 기자
  • 2024-09-24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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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태양을 가리는 현상부터 눈부신 오로라까지! 지구의 하늘과 우주에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다양한 천문 현상이 나타나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는 ‘올해의 천문학 사진작가(Astronomy Photographer of the Year)’ 대회를 통해 멋진 천문 현상을 포착한 사진작가들을 매년 뽑고 있어요. 올해 16회째를 맞은 이 콘테스트에는 총 58개국에서 약 3500명의 사진작가가 참가했는데요. 최근 11개 부문의 수상자가 뽑혔어요. 수상작 가운데 입이 떡∼ 벌어지도록 신비로운 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내 손가락에 맞는 반지는?


종합 우승을 차지한 라이언 임페리오의 ‘금환일식’ 작품. 그리니치 천문대 제공


붉게 빛나는 반지들이 촘촘하게 늘어선 모습처럼 보이는 이 사진. 미국 사진작가 라이언 임페리오는 이 작품으로 올해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어요. 이는 ‘금환일식’이 일어나는 순간 촬영한 33장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작품이에요.


금환일식은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이 일어날 때 나타나는 현상. 달이 태양의 한복판은 가렸지만 그 둘레까지 가려지진 못해, 달 주변으로 태양 빛이 새어나와 마치 둥그런 반지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그 모습이 ‘금으로 만든 고리(반지)’ 같아 ‘금환’이라는 단어가 붙었어요.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검은 빛도 보이는데, 아름다운 반지를 탐내는 어둠의 도둑들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태양아, 잘 지냈지?



톰 윌리엄스가 촬영한 국제우주정거장과 거대한 태양의 모습


넓은 우주에서 인간은 아주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하답니다. ‘사람과 우주’ 부문 1위를 차지한 톰 윌리엄스의 작품에서도 이를 느낄 수 있어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태양의 동쪽을 향해 날아가는 순간을 담아낸 이 사진은, 지구에서 봤을 땐 커다랗게만 보였던 ISS가 태양 위에선 아주 조그마한 레고 조각처럼 보여요. ISS는 2010년 완공된 우주 관측 기지로, 다양한 국적의 우주비행사가 머무르며 우주 실험을 하는 곳. ‘인류의 우주 탐사’를 대표하는 장소가 태양계의 주인인 ‘태양’의 품에 쏙∼ 들어온 것 같은 순간을 담아내 우주와 인류의 조화를 효과적으로 드러냈어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 심사위원은 “이 이미지는 우주에서 인류가 어떤 존재인지 강력하게 느껴지게 한다”고 평가했어요.



이게 ‘마법’이 아니라니


뉴질랜드 퀸스타운 하늘의 오로라가 포착된 라린 래의 작품


애니메이션 속 히어로(영웅)가 멋지게 변신하는 순간! 주변에선 반짝반짝거리는 빛이 나오며 그 등장을 웅장하게 만들곤 해요. 실제 ‘오로라’가 밤하늘에 퍼지는 모습도 이에 못지않게 신비롭답니다. 오로라는 우주의 입자와 지구의 대기가 부딪쳐 지구의 하늘에 빨강, 파랑, 노랑 등 알록달록한 색깔의 밝은 빛이 나타나는 천문 현상.


이번 대회의 ‘오로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라린 래가 찍은 사진에서도 오로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뉴질랜드 퀸스타운 하늘을 수놓은 붉은 오로라가 영화 속 장면처럼 멋지거든요! 이런 오로라는 주로 극지방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올해엔 강렬한 태양의 활동으로 인해 뉴질랜드에서도 관찰할 수 있었지요. 특히 붉은색 오로라는 녹색 오로라 보다 드물어 귀한 천문 현상으로 꼽힌답니다.



넓은 우주에서 헤엄치니 좋군


신펑, 미아공의 돌고래 머리 성운이 담긴 작품


마지막으로 소개할 사진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어디선가 많이 본 형태이지 않나요? 맞아요, 지구 바다를 헤엄치는 ‘돌고래’를 빼닮았어요. 동글동글한 돌고래와 비슷한 모양이라 ‘돌고래 머리 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SH2-308’을 찍은 사진이에요.


지구에서 약 5000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 떨어져 있는 SH2-308을 총 열흘간 북반구의 낮은 고도에서 찍어내 얻은 것. 돌고래 모양 형태는 별이 내뿜는 항성풍(항성의 표면으로부터 우주공간을 향해 유출되는 가스)에 의해 밀려난 물질들이 만든 우주 거품으로, 수소 등의 물질로 이뤄져 있어요.


광활한 우주를 돌고래가 힘차게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는 재미난 이 작품은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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