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유로파의 모습. NASA 제공

목성의 궤도에 있는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의 모습을 묘사한 그림

우주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장소가 지구 말고 또 있을까요?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다음달 10일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을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어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탐사선이 향할 곳은 바로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입니다. 위성이란 어떤 천체 주위를 돌고 있는 천체를 뜻하는데요. 목성의 위성은 유로파 이외에도 많지요. NASA가 특히나 유로파를 탐사하는 이유는 유로파가 우주에서 생명체가 거주할 가능성이 큰 곳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에요.

유로파는 태양계에 존재하는 위성들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위성이에요. 이러한 유로파의 표면은 약 1.6㎞ 두께의 얼음 껍질로 되어 있습니다. NASA는 이 얼음층 아래에 소금기가 있는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기 화합물(모든 탄소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생명체의 구성 요소)과 에너지원(에너지로 사용이 가능한 자원)이 존재할 수도 있다고 봐요. 이번 탐사를 통해 유로파 표면 아래에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것.

유로파 클리퍼는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29억㎞를 이동해 2030년에 목성 궤도(다른 천체의 둘레를 돌면서 그리는 곡선의 길)에 진입할 예정이에요. 탐사선은 유로파에 착륙하지 않은 채 비행하면서 유로파를 파악하는 탐사를 하게 돼요.

[한 뼘 더] ‘위성 부자’ 목성의 대표 위성은?

지구의 위성은 달 한 개예요. 그런데 목성의 위성은 수십 개에 달할 만큼 많지요. 목성의 대표적인 위성으로는 ‘갈릴레이 위성’이 있는데요. 갈릴레이 위성은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목성 주변에서 발견한 4개의 위성을 이르는 말로, △이오 △유로파 △칼리스토 △가니메데가 이에 속해요. 갈릴레이의 목성 위성 발견은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인 지구 중심설이 틀렸다는 증거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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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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