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를 입은 본드(왼쪽)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브리의 결혼식 장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본드와 브리의 결혼식을 위해 제작된 맞춤 케이크

잘 차려입은 신랑, 신부가 하객(축하하는 손님)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쁜 얼굴로 무대 위에 서요. 하객들이 동시에 무대를 향해 종이 폭죽을 터뜨리자 형형색색의 종이가 공중으로 흩어져 날려요. 그런데 잠깐! 신랑, 신부가 사람이 아니에요. 이 결혼식의 주인공은 바로 골든 리트리버 개 두 마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에서 반려동물의 결혼식을 열어주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중국의 젊은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을 뒤로 미루며 반려동물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을 꺼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에요.

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결혼한 신부 개인 브리의 주인 라이 링은 반려견 결혼식을 수개월 동안 준비했다고. 라이 링은 반려견을 위해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결혼 책자도 제작했어요. 신랑, 신부를 똑 닮은 모양의 맞춤 케이크도 만들었는데, 그 가격이 무려 800위안(약 15만원)에 달했다고해요. 라이 링은 “사람도 결혼식을 올리는데, 개라고 안 될 것이 없지 않나요?”라고 되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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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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