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8월 13일 자 5면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최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나 큰 피해가 발생했어요. 이 불로 아파트 주민들 일부가 연기를 마시면서 병원 치료를 받았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140여 대가 불에 탔습니다. 뿐만 아니라 불길로 인해 주차장 내부 온도가 1000도까지 오르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전기와 물이 끊기기도 했어요.

전기차 화재의 경우 1차 진압 후에 이동식 소화 수조를 활용해 불을 꺼야 해 완전 진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화재 시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등에 전기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오며 팽팽하게 의견이 맞섰지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보통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저녁 시간엔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습니다. 차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상황에서 불이 난다면, 그 피해는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게다가 전기차는 화재 진압이 유독 어렵기 때문에 아주 작은 화재에도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화재가 많이 발생하면서 전기차 충전소 주변에는 차를 잘 대려 하지 않아 아파트 주차장이 더 혼잡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르게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전기차를 지상에 주차하도록 해야 합니다. 

▶장우빈(인천 연수구 인천미송초 4)

[찬성] 

저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지하주차장은 화재가 났을 경우 폐쇄된 공간이므로 화재가 더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워 화재를 진압하는 데 시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이로 인해 아파트 주민들은 생명의 위협과 생활상의 큰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또 최근 잦은 전기차 화재로 인하여 많은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만큼 전기차의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가 보완되기 전까지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를 주차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박준하(서울 강남구 서울일원초 3)

[반대]

저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요즘 아파트 대부분은 지상주차장을 거의 짓지 않고 지하 주차장을 짓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합니다. 만약 전기차만 지하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게 한다면, 같은 아파트 주민인데도 먼 거리의 외부 주차장을 찾아야 합니다. 이는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동등하게 시설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차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지하주차장 내에 전기차 주차를 허용하되, 화재 발생 시 소방차 등이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예린(경북 구미시 원호초 6)

[반대] 

저는 지하주차장 내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났을 때도 진압이 어렵지만, 지상에 주차한다고 해서 그 위험성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외부에선 자동차는 물론이고 가로수와 주변 건물에도 더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에 지하와 지상 모두 전기차 화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게 우선입니다.

게다가 전기차는 휘발유, 경유와 달리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는데 만약 전기차를 대상으로 하는 이런 차별적 규제가 생기면 점차 전기차를 사는 사람들이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최서영(경기 화성시 이솔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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