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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새로운 상징물" VS "문화유산 해치는 장식"
  • 남동연 기자
  • 2024-09-09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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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에 올림픽 오륜 조형물 2028년까지 유지 논의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 IOC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에펠탑에 애도를 표하는 3색 조명이 켜져 있는 모습.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키워드] 오륜


파란색·검은색·빨간색·노란색·초록색의 크기가 같은 다섯 색깔의 고리를 말해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륜에 대해 “5대륙(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의 연합과 전 세계 선수들이 올림픽에 모이는 것을 상징한다”고 설명해요.



현재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에펠탑에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는 오륜 조형물이 걸려있어요. 프랑스에서 올림픽 개막 50일을 앞두고 설치한 구조물로,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폐막식 이후 철거될 예정이었지요.



그런데 최근 이 오륜기 조형물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어요. 패럴림픽 이후에도 에펠탑에 오륜 조형물을 계속해서 두자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프랑스 매체 프랑스24 등 외신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적어도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까지 에펠탑에 올림픽 오륜을 그대로 두자”고 말했어요. 파리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축제의 장이었던 올림픽 정신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그는 “IOC의 동의를 받았다”고도 밝혔지요.



피에르 라바당 파리 부시장은 “원래 오륜은 일시적으로만 사용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철거하고 새로운 오륜을 만들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폭 29m, 높이 13m, 무게 30톤(t)에 달하는 오륜을 에펠탑에 오랜 시간 두기에는 너무 무겁기 때문에, 더 가벼운 오륜으로 교체하겠다는 것.



하지만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의 후손들은 이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어요. 135년 전에 건설된 이후 프랑스 파리의 상징이 된 문화유산인 에펠탑에 다른 상징물을 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



또한 오륜 조형물이 유지되면 에펠탑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와요. 파리시에서는 기념행사나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 에펠탑 점등(등에 불을 켬)을 통해 축하나 애도의 뜻을 표현해 왔지요.



가디언에 따르면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파리시는 에펠탑에 3일 동안 프랑스의 국기 색인 빨강, 하양, 파랑 색깔의 조명을 켜두어 희생자들을 기리는 등 연대를 표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바 있어요. 



▶어동이 나는 에펠탑에 오륜 조형물을 그대로 두는 것에 찬성해.


이번 파리 올림픽은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했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커.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 올림픽의 오륜과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함께한 채로 남는다면 그 감동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거야.


에펠탑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 어려워지는 게 문제라면, 그때만 오륜을 가려두면 어떨까? 상업적인 광고가 아닌 세계인의 축제를 의미하는 오륜이 다음 올림픽이 열리는 2028년까지 유지되는 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에펠탑에 오륜 조형물을 그대로 두는 것에 반대해.


에펠탑은 프랑스 파리의 상징과도 같아.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 조형물이 계속해서 에펠탑에 유지되어야 할 이유가 없지. 만약 올림픽 정신을 기념하고자 한다면 패럴림픽 폐막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조형물을 두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또한 애초에 오륜 조형물은 크고 무거운 소재로 제작되었어. 즉 ‘일시적’으로만 사용될 예정이었던 거야. 기존에 국민 간의 합의 없이 축제의 끝이 다가온 시점에서 이를 2028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옳지 않다고 봐.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9월 24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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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9-17

      파리 올림픽 이후 2028년까지 오륜 조형물을 계속 두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내 생각에는 오륜을 떼어내야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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