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산책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공간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청계천은 서울에 있는 하천 중에서 유일하게 반려견 출입이 금지되어왔어요. 이에 서울시는 ‘청계천 반려견 동반 출입 시범 사업’을 실시하여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청계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어요. 이 사업이 실시되는 구체적인 시기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해요.

반려견이 청계천을 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다른 하천과 공평한 조치라는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시민의 휴식이 방해받을 수 있다며 반대하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청계천 반려견 출입에 찬성합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양재천’과 같은 다른 하천에서는 반려견을 동반하여 산책할 수 있는데, 청계천에만 예외를 두는 것은 공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을 산책하는 개들과 교감하는 경험은 시민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물론 청계천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반려견이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반려인이 나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반려견과 같이 살아가는 반려인인데, 산책할 때는 항상 배변 봉투를 챙기고 반려견의 목줄을 단단히 채웁니다. 이렇게 모든 견주들이 매너를 잘 지킨다면 시민, 반려인, 반려견이 모두 청계천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서하(서울 강남구 서울대현초 4)

[반대]

저는 청계천 반려견 출입에 반대합니다.

청계천의 구조가 일반 공원이나 다른 하천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의 인도는 다른 하천보다 폭이 좁은 편이고 하천 위 도로로 나갈 수 있는 출입구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반려견을 무서워하거나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반려견과 마주쳤을 때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서는 청계천에 반려견을 출입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반려견이 출입할 수 있는 날을 정해 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반려견을 무서워하는 시민과 청계천을 이용하고 싶은 반려인들이 모두 청계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우진(경기 용인시 정평초 5)

[반대]

저는 청계천 반려견 출입에 반대합니다.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반려견을 마주치면 다른 사람들보다 큰 공포를 느낍니다. 그리고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동물과 마주치면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하천과 공평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청계천에 반려견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러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 결정입니다.

청계천을 반려견과 함께 즐기고 싶은 반려인들은 청계천 근처의 반려견 동반 가능 시설을 이용하면 어떨까요? 그렇게 하면 모두가 행복하게 휴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지혁(경기 화성시 이솔초 3)

[반대]​



저는 청계천 반려견 출입에 반대합니다.

청계천은 2005년 복원된 하천으로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들었습니다. 어렵게 복원된 만큼 깨끗하게 이용하고 잘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청계천에 반려견이 출입하게 된다면 배설물이 쌓이는 문제와 같은 여러 가지 위생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청계천은 근처 지역 주민, 직장인,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도심 속의 휴식 공간입니다. 청계천만큼은 사람 중심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어야 합니다.

▶권희율(경기 고양시 성신초 5)

※어동 찬반토론에 참여하고 싶나요?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cafe.naver.com/kidsdonga)에 있는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논리적으로 잘 쓴 의견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