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오늘의 뉴스] 기름만 남기고 물 빠지는 국자 발명한 중학생 “아빠 건강 위해 개발했어요”
  • 김재성 기자, 양지원 기자
  • 2024-09-04 13:58: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형 학생이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여러 도구를 사용해 삼계탕 기름 제거 실험을 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이 사진을 통해서 숟가락과 일반 국자를 사용했을 때는 기름만 걸러내기 어렵고 물이 많이 섞이지만 발명품(맨 아래)을 활용하면 기름만 걸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마라탕, 삼계탕과 같은 국물 있는 음식을 먹을 때 국물 표면에 ‘둥둥’ 떠 있는 기름을 볼 수 있지요? 몸에 좋지 않은 기름을 떠서 버리기 위해 국자나 숟가락으로 기름을 건져내려 해도 국물까지 같이 국자 안으로 들어와요. ‘기름만 쏙 빼낼 수 있는 국자가 있으면 좋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한 중학생이 기름만 분리해내는 국자를 발명해 발명품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어요. 신광중(경북 포항시) 3학년 김태형 군이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밝혔어요. 1979년부터 시작된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떠올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작한 발명품을 제출하는 대회예요.



김 군은 고지혈증(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이 혈액에 들어 있는 상태)이 있는 아버지를 위해 이 발명품을 만들었어요. 평소 기름기가 많은 국물 음식을 즐겨 찾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최대한 맑은 국물을 섭취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본 거예요. 김 군은 자신이 발명한 국자에 ‘뱃살 빼고 백살까지!’라는 재밌는 이름도 붙였지요.



김 군이 발명한 국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잔인 ‘계영배’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에요. 밑부분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 조그마한 잔인 계영배에 술을 따르면, 처음에는 구멍으로 술이 새지 않지만 일정한 양 이상으로 술이 차면 구멍으로 흘러내려 잔이 비게 돼요. 계영배의 가운데에 있는 기둥 속 관에 들어있는 공기의 압력과 계영배에 담기는 액체의 압력 차이가 발생하면 액체가 계영배 기둥 속 관으로 빨려 들어가서 새 버리는 방식.



김 군은 계영배의 구조를 똑 닮은 국자를 만들어 국물에 국자를 ‘푹’ 담근 후 들어 올리면 맑은 국물이 빠질 수 있도록 했어요. 그러면 국자 속에는 물 위에 떠 있던 기름층만 모여 남게 되지요.



한편 국무총리상 수상작에는 한솔고(세종) 2학년 김예원 학생이 출품한 ‘접이식 온오프 교통카드’가 선정됐어요. 김 학생의 발명품은 버스에 타고 내릴 때 지갑에 있는 카드 여러 장이 동시에 인식되어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어요.



[한 뼘 더] 부모님을 위한 나만의 발명품은?



부모님의 일상생활을 자세히 관찰한 뒤 발명품을 만든 김태형 군처럼 나도 부모님의 일상 곳곳을 관찰해볼까요? 그리고 부모님께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을 개선할 발명품을 기획해보는 거예요. 

발명품 개발 계획을 간단하게 써보아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금융그룹 캠페인	KB금융지주 캠페인	용인시청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 어동1
    • jisung0613   2024-09-08

      기름을 걸러내고 물 빠지는 국자 발명품이 있다니 신기한 사실인데 심지어 나와 같은 중학생이 이런 발명품을 만들었다니 한 번 더 놀랐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