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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 막아주는 얇은 커튼, 이산화탄소 먹는 티셔츠!... 독특한 원단에 담긴 비밀
  • 남동연 기자
  • 2024-09-03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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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뜨거운 햇빛을 반사하는 신개념 옷이 등장했어요. 칠판에 글씨를 쓸 때 사용하는 분필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을 옷감에 얇∼게 발라 코팅하면, 태양광을 반사하면서 체온을 방출하는 식. ‘입는 에어컨’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에요.



이처럼 원단이 ‘옷감’으로만 쓰이는 게 아니라 독특한 ‘기능’까지 담아내고 있어요. 얇은 원단으로도 방음(안의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가거나 밖의 소리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음)이 되게 하는 등 독특한 기능을 담은 원단을 알아보아요.



커튼으로 소리 차단?




방음 커튼은 소음이 발생했을 때 음파를 일으켜 소음을 줄일 수 있다. MIT, 위스콘신매디슨대 공동 연구진 제공


주말 아침 모처럼 늘어지게 자려는데 밖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 못 이룬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이런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선 두꺼운 방음벽이 필요한데요. 이런 벽은 공간을 많이 차지할뿐더러 보기에도 좋지 않지요.



그런데 최근 머리카락 정도로 얇은 실크 원단으로도 소음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앞으로 방음벽이 아닌 ‘방음 커튼’으로도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 것.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위스콘신매디슨대 등 공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소음이 발생했을 때 진동하는 특수 섬유 한 가닥을 실크 원단에 더했어요. 특수 섬유는 소음이 발생할 때, 진동하면서 음파(진동을 받아서 생기는 파동)를 생성해 내요. 산불이 났을 때 불을 막기 위해 맞불을 놓듯이, 또 다른 음파를 발생시켜 소음을 상쇄(상반되는 것이 서로 영향을 주어 효과가 없어지는 일)하는 것.



연구진은 “0.13㎜ 두께의 실크 원단이 최대 65dB(데시벨)까지 소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며 “넓은 방에서는 방음 커튼의 진동을 억제해 거울처럼 소음을 반사하게끔 할 수도 있다”고 밝혔어요. 연구진은 앞으로도 여러 주파수를 차단할 수 있는 원단을 연구할 예정이에요.



이산화탄소 ‘냠냠’ 먹는 옷




코즈테라가 적용된 티셔츠(왼쪽)와 일반 티셔츠를 각각 이산화탄소 농도 약 660ppm의 통에 둔 모습. 대한방직 제공




약 5시간이 지난 후 코즈테라가 적용된 티셔츠가 담긴 통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57ppm으로 줄어들었다



이산화탄소를 모아 자연에 해롭지 않은 무기질로 배출하는 원단이 나왔어요. 지난 8월 말 섬유 업체 대한방직은 ‘이산화탄소 포집(일정한 물질 속에 있는 아주 적은 분량의 성분을 분리하여 잡아 모으는 일) 원단’을 공개했어요.



대한방직에 따르면 원단에 ‘코즈테라(COzTERRA)’라는 약품을 달라붙게 하는 과정을 거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기능성 원단으로 바뀌게 돼요. 기능성 원단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원단 내부에 저장해요. 이후 일반 세제로 원단을 세탁하면 이산화탄소가 인체에 무해한 무기질로 배출돼요. 즉 티셔츠를 입는 것만으로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요.



대한방직은 “코즈테라가 적용된 티셔츠는 16∼41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며 “나무 1그루가 하루에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티셔츠 20벌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비슷하다”고 설명했어요.



빨래 안 해도 돼! 




현장에 파견되는 군인은 옷이 쉽게 오염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군인, 소방관 등의 옷은 현장에서 쉽게 오염되기 마련. 옷을 빨지 않아도 스스로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일명 ‘자가 살균’이 가능한 원단도 개발됐어요.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진은 화학물질 ‘N-할라민’을 원단에 첨가했어요. N-할라민은 바이러스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죽일 수 있는 물질.



연구진은 “현장에 파견되는 군인은 흐르는 물이나 세탁기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군인, 소방관, 의료진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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