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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즈로 살펴보는 미국 대선... 지지자들이 쓰는 모자에 담긴 의미는?
  • 남동연 기자
  • 2024-08-29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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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즈가 ‘해리스-월즈’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팀 월즈 X 캡처




트럼프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마가’ 모자.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선 대통령 선거가 열려요.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현재 부통령, 부통령 후보는 팀 월즈예요. 미국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JD 밴스가 부통령 후보로 나서지요.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선거를 앞둔 후보들이 자신의 얼굴이나 관련된 문구를 새긴 티셔츠, 모자 등의 굿즈(기획 상품)를 내놓는데요. 지지자들이 굿즈를 구매하고 착용하기에 굿즈는 미국에서 하나의 선거 문화처럼 여겨져요.



최근 후보들의 경쟁만큼이나 치열하게 ‘굿즈’ 경쟁이 펼쳐져 눈길을 끌어요. 유권자(선거할 권리를 가진 사람)가 굿즈를 구매하면 후보의 선거자금을 후원할 수 있고, 직접 굿즈를 착용함으로써 일명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되어주거든요. 특히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굿즈 중 ‘모자’가 주목을 받아요. 



카모플라쥬 문양으로 블루칼라 유권자 잡을까?




해리스가 월즈에게 러닝메이트로 합류해달라고 전화하는 영상에서 월즈는 카모플라쥬 문양의 모자를 착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이 당선 전략을 짜거나 선거 운동을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곳을 대선 캠프라고 하는데요. 미국의 정치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에서는 이달 초 부통령 후보를 발표한 이후 ‘해리스-월즈’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를 내놓았어요. 40달러(약 5만3000원)짜리 모자 3000개가 내놓은 지 30분도 되지 않아 매진(하나도 남지 아니하고 모두 다 팔려 동이 남)됐지요.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사전주문을 포함한 모자의 총매출이 200만 달러(약 26억6200만 원)에 이르러요.



그런데 이 모자가 단순히 문구 때문에 주목받는 건 아니에요. 바로 카키색 배경에 나뭇가지와 이파리 등이 그려진 ‘카모플라쥬’ 문양에 그 답이 있답니다.



평소 월즈는 격식 없는 복장을 즐겨 입는 ‘보통의 미국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데요. 특히 해리스가 월즈에게 “러닝메이트(선거에서 주요 후보자와 함께 짝이 되어 나서는 하위 후보자)로 합류해달라”고 전화하는 영상에서 월즈가 카모플라쥬 문양의 모자를 착용하고 있어 큰 화제가 됐고, 캠프 측에서 바로 제작에 나선 거예요. 월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를 통해 해당 모자를 쓴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지요.



미국 NBC는 “카모플라쥬 문양의 작업복은 블루칼라(생산직에 종사하며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 미국인이 애용했는데, 블루칼라는 2012년 이후로 꾸준히 민주당을 떠나고 있는 유권자 집단”이라고 평가했어요. 해리스 캠프는 민주당을 떠나는 블루칼라 유권자들을 잡기 위해 이런 굿즈를 내놨다는 분석이 나와요.



트럼프 상징하는 MAGA 모자




트럼프 지지자가 마가 모자를 쓰고 귀에 붕대를 두른 모습



‘굿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트럼프랍니다. 트럼프는 사업가 출신답게 지난 2016년 대선은 물론, 이번 선거 초반부터 한 켤레에 399달러(약 53만 원)에 달하는 운동화를 포함해 다양한 굿즈를 판매해 큰 수익을 얻어왔어요. 이에 USA투데이는 “트럼프는 굿즈를 활용하는 데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지요.



특히나 ‘MAGA’ 모자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의 상징과도 같아요. 트럼프의 구호인 ‘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 MAGA(마가)라고 하는데요.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2016년 대선 당시 ‘마가 모자’로 하루 최대 8만 달러(약 1억 680만 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며 “이는 선거 운동 경비 대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밝히기도 했지요.



이번 대선에서 몇 개의 모자가 판매됐는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현재 ‘트럼프 스토어’에서 50달러(약 6만7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마가 모자는 “수요가 많아 배송까지 3∼4주가 걸린다”고 적혀있는 상태예요.



지난달 트럼프는 총격을 받은 후 귀에 붕대를 두르기도 했는데요. 영국 가디언은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빨간색 마가 모자를 넘어서 새로운 지지 방법을 보였다”며 마가 모자와 함께 귀에 붕대를 두른 지지자들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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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ben0808   2024-09-01

      이번에 미국에서 굿즈를 판매하다니 저도 하나 사고 싶네요 해리스-월즈’라는 문구가 적힌 모자는 5만3000원이 단30분도 되지않아 매진되다는개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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