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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자와 함께하는 대회...올림픽에는 없고, 패럴림픽에만 있는 것
  • 김재성 기자, 양지원 기자
  • 2024-08-27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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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는 없고, 패럴림픽에만 있는 것


에펠탑 옆 마르스 광장이 패럴림픽 경기장으로 재단장했다. 파리=AP뉴시스



얼마 전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에선 많은 선수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지요. 올림픽의 감동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 주목!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28일(현지시간) 개막해요. 우리나라는 17개 종목의 83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나서요.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지요.



패럴림픽은 올림픽과 똑같이 성화(올림픽 경기장에 켜 놓는 횃불)에 불을 밝혀 막이 열리고,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에서 치러지지만 올림픽과 뚜렷하게 다른 점이 있어요. 패럴림픽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을 살펴보며 경기를 보는 재미를 두 배로 끌어올려 보자고요!



공에서 나는 소리만 듣고 슛!



패럴림픽에는 올림픽에선 찾아볼 수 없는 종목이 있어요. ‘보치아’와 ‘골볼’이 바로 그것.



보치아는 뇌성마비(뇌가 손상되어 운동 기능이 마비된 것)와 같은 중증(증세가 심함) 장애가 있는 선수가 참가하는 종목. 선수가 가지고 있는 공을 표적(목표로 함)인 흰 공에 최대한 가깝게 굴려서 점수를 얻는 구기 종목(공을 사용하는 운동 경기 종목)이에요. 언뜻 보면 겨울 올림픽의 컬링(빙판에서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바닥에 그려진 표적 안에 넣는 경기)과도 비슷하지요. 우리나라 보치아 대표팀은 패럴림픽에서 무려 9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냈기에 파리에서 10연패(연달아 우승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돼요.



골볼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구기 종목. 골볼 선수들은 모두 똑같이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해요. 골볼 경기에 사용되는 공 안에는 소리가 나는 방울이 들어 있는데요. 선수들은 그 소리만을 듣고 공을 몰아 굴려 골대에 넣어야 해요. 따라서 경기장 안에서 다른 소음이 발생해선 안 되는 것이 골볼의 가장 큰 특징. 이밖에 경기장엔 일정한 두께의 끈으로 라인이 표시돼 선수는 촉각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요.



패럴림픽에선 △휠체어 럭비 △휠체어 테니스 △휠체어 농구 △휠체어 펜싱 등 휠체어를 탄 채 치르는 경기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골볼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스포츠에 ‘등급’이 있다고?



휠체어를 탄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배드민턴 경기를 하면 제대로 실력을 겨룰 수 없겠죠? 패럴림픽에서는 선수가 가진 장애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더라도 공정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각 종목마다 ‘등급’이 정해져 있어요. 선수들은 이 등급에 맞춰 경기에 참여하는 것.



등급은 ‘알파벳-숫자’ 조합으로 표시돼요. 보치아를 예로 들어볼까요? 보치아의 등급에는 BC1, BC2, BC3, BC4가 있는데요. 이 등급은 장애의 정도에 따라 결정돼요. BC3, BC1 등급은 장애의 정도가 가장 높은 선수들이 참가해요. 두 등급 모두 보조자가 선수와 함께 경기에 나서지요.



BC3에는 ‘홈통’이라는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공을 굴리기 힘든 선수가 참가하며 BC1에는 손으로 공을 던질 수 있거나 발로 공을 밀 수 있는 선수가 참가합니다. BC2에는 BC3, BC1 선수보다 팔,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선수가, BC4에는 뇌성마비가 아닌 신체적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주로 참여하지요.



이렇게 종목마다 경기의 등급이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 패럴림픽의 총 메달 개수는 올림픽의 메달 개수보다 많아요.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결승에서 최예지(왼쪽), 정호원 선수가 일본 대표팀과 경기하고 있다



선수 돕는 사람은 누구?



선수 옆에서 선수를 돕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패럴림픽이 올림픽과 다른 점.



육상 종목에서 빛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시각 장애가 있는 선수가 참가하는 T11 등급 선수들은 ‘가이드 러너’와 함께 경기장을 달려요. 가이드 러너와 선수는 서로를 연결하는 끈을 손가락에 걸고 뛰는데요. 가이드 러너는 이 끈을 통해 선수가 코스를 벗어나지 않고 안전하게 경기를 마치도록 안내하는 것이지요. 가이드 러너는 선수가 메달을 땄을 때 시상대에도 함께 올라요.



우리나라는 이번 패럴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첫 출전하는데요. ‘3종 경기’로도 잘 알려진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연달아 하는 종목. 트라이애슬론에도 ‘핸들러’라고 불리는 경기 보조인이 있는데요. 핸들러는 선수가 수영에서 사이클로, 사이클에서 마라톤으로 경기를 전환할 때 빠르게 옷을 갈아입거나 장비를 착용하도록 도와요. 트라이애슬론에 참가하는 우리나라의 김황태 선수는 핸들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아내 김진희 씨와 함께 첫 패럴림픽에 참가하며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해요.




에콰도르 키토에서 장애인 선수인 지미 카세이도(앞)가 가이드 러너와 함께 훈련하는 모습. 키토=AP뉴시스




장애인 선수 지미 카세이도와 가이드 러너가 ‘테더’를 잡고 있다




김황태 선수를 아내 김진희 씨가 돕고 있다. 김황태 선수 SNS 캡처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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