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엘로 세인자는 오른손(위), 왼손 모두를 사용해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질 수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X 캡처
야구에서 공을 던지는 포지션인 투수 중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면 ‘오른손 투수’, 왼손으로 공을 던지면 ‘왼손 투수’라고 해요. 이처럼 투수는 한 손으로 공을 던지는 게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한 손이 아닌 양손으로 빠르고 강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등장했어요. 그 주인공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선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가 지명한 유랑엘로 세인자(21). MLB의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양손 투구(공을 던짐)는 인구의 1%만이 가진 능력”이라며 “세인자는 야구 선수보다 마블 영화의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초능력을 가졌다”고 설명했어요.
키 180㎝에 몸무게 90㎏의 세인자는 오른손으로 시속(1시간을 단위로 해 잰 속도) 159㎞, 왼손으로는 시속 153㎞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야구에서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드문데, 세인자는 한 손으로도 모자라 양손 모두 이런 공을 던질 능력을 갖춘 것이지요. 세인자는 “양손 모두 편하다”며 “오른손이 더 강하긴 하지만, 왼손으로 던지는 공도 작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어요.
사실 세인자는 왼손잡이였지만, 6세부터 양손을 모두 쓸 수 있게 됐어요. 네덜란드에서 捕手로 프로 선수 생활을 했던 아버지에게 야구를 배우면서 오른손의 힘과 정확성도 길러 이후 양손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거예요.
세인자는 양손 모두 착용할 수 있게 특수 제작한 글러브를 사용해요. 이 글러브에는 6개의 손가락 구멍이 뚫려있지요. 세인자는 “MLB에서 양손을 모두 사용하는 선발 투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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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0613 2024-07-21
투수가 시속 150km의 공을 던지는 것도 어려운데 그것도 오른손,왼손 양손으로 시속150km의 공을 던진다니 진짜 야구선수보다는 초능력을 쓰는 마블 영화의 캐릭터에 더 가까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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