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유럽의회 선거 마무리… 경제난에 보수적 ‘여성 3인방’이 주목받는다!
  • 장진희 기자
  • 2024-06-18 13:01: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경제위기에 보수적 그녀들이 주목받는다!

27개국에서 유권자(선거할 권리를 가진 사람) 3억7300만 명이 참여한 유럽의회의 선거가 최근 마무리됐어요. 유럽의회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의회. EU 회원국의 국민들은 5년마다 유럽의회의 차기 지도자를 뽑고 예산·법률안을 심의할 유럽의회의 의원 720명을 뽑아요.

이번 선거에서 회원국의 유권자들은 자국(자기 나라)의 선거법에 따라 원하는 정당에 투표했어요. 그 결과에 따라 각 회원국은 인구에 비례해 할당받은 의석수 내에서 당선인을 나누어 유럽의회의 의원으로 보내는 방식이에요.


이번 제10회 유럽의회 선거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한 이후 처음 치러진 것이라 관심을 모았어요. 특히 여성 정치인들이 이끄는 당이 크게 선전(잘 싸움)하면서 앞으로 유럽 정치계에서 이 여성들의 활약이 주목돼요. 



연임에 도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정상회의에 참가한 모습. 오붸르겐=AP뉴시스




자녀 7명 둔 워킹맘의 연임 도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의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난 2월 연임(정해진 임기를 마친 뒤에 계속해 그 직위에 머무름)에 도전한다고 밝혔어요. EU 집행위원장은 EU의 수장(중심이 되어 집단을 이끄는 사람)으로, 쉽게 말하면 EU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어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속한 유럽국민당(EPP)은 이번 선거에서 190석(26.3%)을 차지하며 총 7개의 정치그룹 가운데 제1당의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에 따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에요. EU 27개국 정상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새로운 EU 지도부 구성에 나섭니다.


독일 국방장관 출신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9년 여성 최초로 EU 수장 자리에 올랐어요. 당시 그는 무려 7명의 자녀를 둔 워킹맘(일과 육아를 함께 하는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어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 대륙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유럽의 국방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힘을 모을 것이란 분석이에요. 독일의 보수적 정당인 기독민주당(CDU)에 속한 그는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에는 다소 강경한(버티어 굽히지 않음)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유럽 정치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탈리아에서 최근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기자회견에 참석 중이다. 보르고 에냐치아=AP뉴시스




유럽 정치권의 핵심으로 ‘우뚝’


이탈리아의 총리이자 이 나라의 집권당인 이탈리아형제당의 대표 조르자 멜로니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연대하자”는 요청을 받고 있어요.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형제당은 이탈리아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2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기 때문. 이탈리아형제당은 유럽의회 내에서 보수적 성향을 가진 정치그룹인 유럽보수와개혁(ECR)이 이번 선거에서 약진(빠르게 발전함)하는 데 크게 기여했어요. 실제로 ECR은 총 76석을 차지해 4위를 기록했지요.


이에 따라 유럽 정치권에서 멜로니 총리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요. 멜로니 총리는 이민자와 난민에 반대하는 정책을 펼치는 보수적 정치인. 특히 그는 EU가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해요. EU 회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요.​



프랑스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한 국민연합(RN)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마린 르펜. 파리=AP뉴시스



프랑스서도 보수 여성 정치인이 인기몰이


프랑스에선 ‘극우(극단적 우파)의 어머니’라 불리는 정치인 마린 르펜이 실질적으로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약 3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어요.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현재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당은 약 15%에 그쳤지요. 유럽의회 선거 이후 지지 기반이 흔들린 마크롱 대통령은 예정된 시기보다 빨리 총선(국회의원 전체를 뽑는 선거)을 열어 재기(역량을 모아서 다시 일어섬)하겠다는 계획이에요.


르펜은 프랑스의 유력 정치인이었던 장마리 르펜의 딸로 대표적으로 반이민(이민에 반대함)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이처럼 유럽의회에서 보수적 성향을 가진 정당과 정치인이 지지를 받게 된 원인에 관심이 쏠려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언론은 유럽에서 고물가에 따른 경제난(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하자 “불법 이민자가 일자리와 주택을 뺏고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어요. 따라서 이민자에게 엄격한 태도를 취하며 유럽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금융그룹 캠페인	KB금융지주 캠페인	용인시청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 어동1
    • khkim654800   2024-06-18

      우리나라랑 다른 방식의 정치 제도가 있는 유럽이네요 모두가 보수적인 성향의 후보자가 나왔지만 유럽의 모든 사람을 잘 대표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