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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숨진 새끼 100일 넘게 안고 다니는 애달픈 침팬지 모성애
  • 전선규 기자
  • 2024-05-23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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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침팬지 나탈리아가 세상을 떠난 자신의 새끼를 품에 안고 있다.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스페인의 한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새끼를 3개월 넘게 안고 다니며 끝내 놓아주지 못하는 어미 침팬지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어요.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발렌시아에 있는 바이오파크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침팬지 나탈리아는 지난 2월 초 새끼를 낳았어요. 하지만 2주 만에 새끼가 세상을 떠났지요. 그리고 나탈리아는 100일이 넘도록 아직까지 숨진 새끼를 등에 업거나 품에 안고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어요. 나탈리아가 이미 세상을 떠난 새끼를 쓰다듬거나 얼굴을 감싸곤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며 가엾다는 반응이 이어졌지요.


침팬지가 가까운 이의 죽음을 슬퍼하고 추모(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어요. 하지만 나탈리아만큼 그 기간이 오래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어요. 이미 나탈리아는 2018년에 새끼를 잃은 적이 있어 동물원에선 숨진 새끼를 빼앗지 않고 나탈리아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동물원 측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애도(죽음을 슬퍼함)도 존중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죽은 새끼 침팬지를 보고 놀랐던 관람객들도 그 이유를 설명하면 모두 이해한다”고 전했어요.


한편 영장류(원숭이, 오랑우탄, 인간 등의 동물)인 침팬지는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어요. 미국 CBS 방송은 한 연구에 따르면 숨진 새끼를 70일간 안고 쓰다듬는 어미 침팬지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전했어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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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isung0613   2024-05-25

      침팬지가 죽은 새끼를 계속 안고 다닌다니 안쓰럽다.침팬지도 인간처럼 슬픔을 느끼니 그 아픔이 더 잘 느껴진다.침팬지가 슬픔을 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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