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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억 인구대국’ 인도의 특별한 국회의원 선거… 선거일만 44일? 손톱에 잉크도 바르네!
- 인구 약 14억 명의 나라이자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최근 시작됐어요. 이번 선거로 인도는 임기(임무를 맡는 일정한 기간) 5년의 연방 하원의원 543명을 선출해요. 대부분의 국가가 총선(국회의원 전부를 한꺼번에 선출하는 선거)을 하루 만에 치르는 것과 달리 인도에선 지난 19일부터 무려 44일에 걸쳐 선거가 이어질 예정!인도가 이렇듯 긴 선거 기간을 두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도에서 진행되는 선거의 특징을 살펴보며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 깊이 이해해 봐요.44일 동안 선거합니다!인도 총선이 시작된 첫날인 지난 19일, 인도 서벵골 주에서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인도의 유권자(투표할 권리를 가진 사람)는 무려 약 9억 명. 이처럼 어마어마한 사람이 선거에 참여하는 만큼 하루에 투표를 마무리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이에 투표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인도의 이번 총선은 44일에 걸쳐 진행되지요.투표소는 약 105만 곳으로 전국을 7개 구역으로 나눠 각기 다른 선거일에 투표를 해요. 지난 19일을 시작으로 △4월 26일 △5월 7일 △5월 13일 △5월 20일 △5월 25일 △6월 1일에 선거가 이어지며, 개표는 6월 4일 진행돼요.총선은 인도를 이끌 정부를 꾸리는 데 중요해요. 의원내각제(국회의 신임으로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형태)를 택하는 인도에선 총선 결과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은 정당, 즉 다수당의 지도자가 5년 임기의 총리로 선출돼 정부를 구성할 수 있거든요.이번 총선에선 2014년부터 10년째 집권(정권을 잡음)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속한 여당(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승리가 점쳐져요. 모디 총리는 인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인도 내에서 지지층이 견고한 인물로, 만약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모디 총리는 3연임(정해진 임기를 다 마친 뒤에 계속해서 그 직위에 머무름)에 성공하지요.종이 대신 버튼으로 꾹~전자투표기를 확인하고 있는 선거 관리 관계자. 전자투표기에는 각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인도에선 종이를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 아닌 ‘전자투표기(EVM)’을 설치해 투표를 진행해요. 전자투표기 버튼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 투표에 참여하는 것.전자투표기에는 다양한 그림이 새겨져 있어요. 인도국민당은 연꽃, 인도국민회의는 손바닥 등 각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이에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인도의 문맹률(글을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사람의 비율)은 약 25%인데,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인도에 선거 제도가 자리 잡던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문맹인 유권자들이 더 많았고, 이들을 위해 그림으로 정당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국가로, 정당의 상징 그림을 보고 원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유권자들도 많아요.손톱에 잉크 발라 중복투표 OUT투표를 마친 유권자의 손톱에 투표 인증을 의미하는 잉크를 바르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투표를 마친 사람의 손톱에 잉크를 발라주는 모습…. 인도의 투표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에요.인도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나면 손톱에 잉크를 발라줍니다. 이는 ‘투표를 한 사람’을 구분하기 위한 것. 인도에선 선거가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신분증을 도용(남의 물건 등을 몰래 씀)해 여러 번 투표하는 부정투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미 투표한 사람임을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에 잉크를 묻히는 거예요. 선거에 사용되는 잉크는 특수 제작한 잉크로, 최대 2주까지는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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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뉴스] 지구의 날, 해변 청소해요!
- People join a public clean-up operation on ‘Earth Day’ at the Muizenberg beach, in Cape Town, South Africa, Monday, April 22, 2024. Cape Town=AP뉴시스>>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무이젠버그 해변. *‘지구의 날’을 맞아 사람들이 공공 청소 작업에 함께하고 있어요.*지구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로, 매년 4월 22일이에요. 올해 55번째 지구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에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가 열렸지요. 우리나라에선 서울 중구에 있는 숭례문을 밝히던 조명이 이날 오후 8시부터 10분간 꺼지는 등 전국 곳곳의 주요 건물에선 소등(불을 끔) 행사가 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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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뉴스] 태양에 주근깨가 있네... 올해 최고의 천체사진은?
- 대상 수상작 ‘붉은 태양의 모든 것’. 한국천문연구원 제공최우수상 수상작 ‘태아성운’우수상 수상작 ‘Flying Bat and Squid Nebula’한국천문연구원이 제32회 천체사진공모전의 수상작을 최근 발표했어요. 천체사진공모전은 아름답고 신비한 천체사진, 동영상 등으로 천문학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어요. 총 271개 작품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선 24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지요.대상은 김규섭 씨의 ‘붉은 태양의 모든 것’이 선정됐어요. 충북 청주시에서 태양을 두 구역으로 나누어 촬영한 후 하나로 이어 붙인 사진이에요. 태양 가장자리엔 거대한 홍염(태양의 가장자리에 보이는 불꽃 모양의 가스)이 일렁이고 있어요. 태양 안쪽에는 크고 작은 흑점(태양 표면에서 주변보다 온도가 낮아 검게 보이는 영역)과 뱀처럼 구불구불 기어 다니는듯한 형태의 많은 필라멘트(홍염을 다른 각도에서 볼 때 주변보다 어둡게 보이는 현상)가 보여요. 태양의 다양한 활동들을 하나의 사진에 담아낸 것.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은 지용호 씨의 ‘태아성운’. 카시오페이아자리의 동쪽에 위치한 태아 성운을 촬영한 작품이지요. 사진의 구도는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는 듯한 모습으로 연출했다고.세페우스자리 근처에 위치한 오징어 성운과 주변에 있는 비행 박쥐 성운을 촬영한 이충현 씨의 ‘Flying Bat and Squid Nebula(비행하는 박쥐와 오징어 성운)’는 우수상으로 선정됐어요.심사위원들은 “최근 대상 수상작이 심우주 부문에서 많이 배출되었는데 올해는 태양계 부문에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다른 부문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장려하고자 한다”고 밝혔어요. 수상자들에겐 상패와 상금이 수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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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브리핑] 지난해 전 세계 군사비 지출 역대 최고… 증가 추세 계속될 전망
-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의 한 도시에 있는 건물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훼손 모습. AP뉴시스 자료사진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등 세계적으로 두 개의 전쟁이 치러지는 가운데 전 세계의 군사비 지출이 9년 연속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어요. 현재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조성되는 상황이라 군비(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든 비용) 증가의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요.스웨덴의 싱크탱크(전문가를 모아서 연구하는 단체)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2023년 전 세계의 군비 지출이 2조4430억 달러(약 3367조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는 2022년에 비해 6.8% 증가한 것. 세계 국내총생산(GDP·한 나라에서 생산된 물건과 서비스를 모두 합친 금액) 대비 군비 지출은 2.3%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세계의 1인당 군비 지출액은 306달러(약 42만 원)로 1990년 이후 최고치(가장 높은 값)를 기록했지요.군비 지출은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에서 늘어났는데 어떤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뒷받침해요.나라별로는 △1위 미국(9160억 달러) △2위 중국(2960억 달러) △3위 러시아(1090억 달러) △4위 인도(836억 달러) △5위 사우디아라비아(758억 달러) 등의 순으로 군비를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어요.특히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다른 나라를 침범해 공격함)한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군비 지출이 2022년에 비해 2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어요. 지난해 10월부터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난해 군비도 2022년에 비해 24% 늘어난 275억 달러(약 37조9000억 원)였지요.엄밀히 말하면 휴전 중인 우리나라도 군비 지출 규모가 작은 나라는 아니에요. 2023년 기준 479억 달러(약 66조301억 원)를 지출했는데 세계에서 11번째로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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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브리핑] U-23 대표팀, 아시안컵 8강 진출…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와 맞대결
- 지난 22일(현지시간)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김민우(맨 왼쪽)가 헤딩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카타르=뉴시스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어요.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중동 카타르의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어요. 후반전 30분에 터진 김민우의 헤딩골이 승리로 이끌었지요.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대표팀은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어요. 8강전에서 대표팀은 우리나라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맞붙게 돼요. 신 감독은 한국에서 20세 이하(U-20) 대표팀, U-23 대표팀, 국가대표팀을 모두 이끈 경험이 있는 베테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노련한 사람). 그가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며 뛰어난 전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한국의 U-23 대표팀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인도네시아가 그렇게 위협적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와요.8강전은 오는 26일(금)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에 치러질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오는 7월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어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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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브리핑] 땅에 발대지 않아도 앞으로 나간다… 스케이트보더를 위한 막대기 등장
- 스페인의 한 스타트업이 개발한 모터 달린 막대기인 ‘REM’을 손에 든 채 스케이트보드 등을 타는 사람들. 킥스타터 홈페이지 캡처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발을 구르지 않아도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돕는 독특한 막대기가 개발됐어요.미국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 스타트업(새로 생긴 벤처기업)이 ‘REM’이라는 이름의 모터가 달린 막대기를 최근 개발했어요. 마치 노처럼 길쭉하게 생긴 REM의 한쪽 끝은 손잡이이며 다른 쪽 끝에는 바퀴와 이것을 구르게 하는 전기 모터가 장착됐어요.REM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을 위해 개발됐어요. 스케이트보드 등에 올라 탄 사람이 REM을 두 손으로 잡고 있으면 전기 모터가 작동하면서 REM에 달린 바퀴가 자동으로 굴러가며 이용자가 발을 구르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이지요.REM을 사용하면 최고 시속 40㎞로 주행할 수 있어요. 전기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작동하는 REM은 한 번에 최대 20㎞ 거리까지 이동이 가능해요.REM을 개발한 기업은 “빠른 속도를 즐기고 싶을 때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 REM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어요.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도 REM을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요. REM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어 간편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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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쏙 시사쑥] 영국, 비흡연 세대 만드는 ‘금연법’ 추진… 담배와의 전쟁 선포한 세계 각국
- 금연법 지지를 촉구하는 문구가 쓰인 트럭.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담뱃갑이 쌓여 있는 모습[오늘의 키워드] 담배담뱃잎을 주재료로 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니코틴, 타르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포함돼 있지요. 특히 타르는 암을 발생시키고, 니코틴은 사람에게 중독성을 일으켜 담배를 한번 피우기 시작하면 쉽게 끊을 수 없도록 해요.영국에서 강력한 금연(담배를 피우는 걸 금지함) 법안이 추진돼 주목받아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 세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담배를 살 수 없는 법안인 ‘금연법’을 내놓은 것이지요.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2009년 1월 1일 이후로 태어난 출생자들에게 평생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를 위한 1차 관문을 최근 넘어섰다”면서 “법안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판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전자담배 역시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향이나 포장, 판매 방식 등이 금지된다”고 최근 보도했어요.영국 하원의원은 이날 금연법을 놓고 첫 표결(어떤 안건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표시해 결정함)을 진행했는데, 찬성 383표, 반대 67표가 나왔어요. 법안은 하원에서 마지막 표결을 거쳐 상원으로 넘어가고, 상원의 최종 표결은 오는 6월로 예정돼 있어요.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2027년에 금연법이 시행될 것으로 보여요.이렇듯 강경한 금연법이 등장한 배경은 영국에서 흡연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매년 약 8만 명 이상이 흡연과 관련한 질병으로 세상을 떠나요. 또 코로나19 이후 흡연하는 청소년이 늘어난 것도 법안이 만들어진 이유 중 하나. 영국 보건부는 이 법으로 심장질환과 폐암 등 흡연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요.빅토리아 앳킨스 영국 보건부 장관은 “중독에는 자유가 없고, (흡연으로부터) 다음 세대를 보호하는 건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어요.하지만 이 법안에 대한 의견은 갈려요. 일부 의원은 해당 법안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며, 국가가 과도하게 국민의 선택을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해요.▶영국뿐만 아니라 엄격한 금연 정책을 시행하는 국가들은 또 있어요.멕시코는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 지난해부터 병원, 직장 등을 포함해 공원, 해변까지 금연 장소로 정해 사실상 모든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했어요. 멕시코의 흡연자들은 공공장소가 아닌 개인적인 장소에서만 흡연할 수 있어요. 또한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담배를 진열하는 것처럼 상점에 담배를 진열해 두는 것도 금지해요.포르투갈 정부도 영국처럼 비흡연 세대를 만들기 위한 법안을 내놓았어요. 이 법안에는 △식당 △카페 △대학 △운동장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내년부터 허가받은 담배 가게나 공항 내 매장 외에는 담배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담배 판매점을 제한해 담배 판매량을 줄이겠다는 것. 이 과정을 통해 2040년까지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반면 강력한 금연법을 내놓았다가 폐기(조약, 법안 등을 무효로 함)한 국가도 있어요. 2022년 뉴질랜드는 “2009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담배를 살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어요. 뉴질랜드의 법안은 영국의 금연법이 나오는 데 영향을 줬어요. 하지만 뉴질랜드의 금연법은 담배 판매를 금지하면서 세수(세금을 받아 얻는 정부의 수입)가 감소한다는 우려와 개인의 선택으로 구매하는 담배를 국가 차원에서 막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결국 폐기됐지요.[나는 토론왕] 평생 담배 살 수 없는 ‘금연법’ 시행해도 될까?영국에서 금연법이 추진되면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요. 인체에 해로운 담배를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담배를 피우는 건 개인의 선택이므로 국가가 금지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 충돌하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내 생각은 무엇인지 논리적인 근거를 들어 주장해 보세요.※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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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 브리핑] 미국서 221년 만에 ‘매미 떼’ 쏟아진다… “제트기급 소음 발생할 수도”
- 일정한 주기마다 나타나는 ‘주기성 매미’들이 나뭇잎 위에 앉아있다. 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올해 봄과 여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미 떼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요. 이들 매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선 매미로 인한 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돼요.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서 수백만 마리 규모의 매미 떼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매미들은 미국에서 각각 13년, 17년에 한 번 땅속에서 나와 성충(다 자란 곤충)이 되는 매미들인데, 출현(나타나서 보임) 시기가 겹치면서 약 16개 주에 퍼질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어요.생애주기가 각각 13년, 17년 주기의 두 매미가 미국에서 동시에 지상으로 올라오는 건 1803년 이후 올해가 처음입니다. 무려 221년 만에 함께 출현하는 것. 13과 17은 둘 다 1과 자신으로만 나눠지는 자연수인 ‘소수’예요. 13과 17, 두 수의 최소공배수(공통되는 배수(어떤 수의 몇 배가 되는 수) 중에서 가장 작은 수)는 두 수를 곱한 221이기 때문에 두 매미가 동시에 출현하는 건 221년에 한 번인 것.문제는 이들 매미가 한 번에 등장하며 함께 우는 바람에 생기는 소음. 보통 매미들은 다른 곤충의 울음소리보다 큰 소리를 내는데, 이번처럼 엄청난 규모의 매미 떼가 함께 울게 되면 심각한 소음이 발생해요. 미국 코네티컷대 곤충학자 존 쿨리는 “매미 떼가 내는 소리는 마치 제트기 옆에 머리를 대고 있는 것과 같다”라고 분석했어요.한편 학자들도 매미 떼 출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매미의 생태 관찰 등을 통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곤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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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뉴스] 기후위기를 음악으로? 일본 과학자, 기후 데이터로 현악 4중주 작곡
- 지난해 3월 일본 도쿄 와세다대 현악 4중주단이 나가이 교수가 작곡한 ‘현악 4중주 1번 극지방 에너지 예산’을 처음 연주하는 모습. 피즈오아르지 홈페이지 캡처기후 데이터로 음악을 작곡한 일본 릿쇼대 나가이 히로토 교수일본의 한 지구환경 과학자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후 데이터로 음악을 작곡해 눈길을 끌어요. 그간 데이터를 소리로 변환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일본 릿쇼대 나가이 히로토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데이터로 현악 4중주(4명의 현악 연주자(보통 바이올린 2, 비올라 1, 첼로 1)가 연주하는 곡)를 작곡했다고 최근 밝혔어요. 이와 대한 연구 결과와 악보는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에 게재됐어요.과학자 겸 작곡가인 나가이 교수는 그린란드 빙하 빙핵(얼음의 핵) 시추 현장,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 위성기지, 남극 일본 연구 기지 등 극지방 네 곳에서 30년 이상 수집한 강수량, 표면 온도, 구름 두께와 같은 기후 데이터를 사용했어요. 나가이 교수는 데이터들을 소리로 바꾼 뒤 데이터별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악기를 배정했어요. 그리곤 서로 다른 데이터에서 만들어져 겹치거나 어색한 구절은 없애고 음높이를 조율하는 등 예술적 기법도 적용했어요.이렇게 완성된 곡은 ‘현악 4중주 1번 극지방 에너지 예산’이란 제목으로, 극지방의 에너지 변화에 의해 기후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줘요. 나가이 교수는 “데이터를 표나 도식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으로 나타내면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번 시도를 통해 앞으로는 예술가도 과학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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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캐릭터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보면…
-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 전시장 입구의 모습. 전시장 곳곳에 커다란 ‘멜로(Mello)’의 형상이 설치돼 있다강렬한 색감과 재치 있는 이미지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들! 미국 출신 팝아트(대중적인 이미지를 다루는 현대미술의 한 경향)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의 전시가 오는 7월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서울 용산구)에서 열려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해링턴은 △판화(판에 그림을 새기고 색을 칠한 뒤 종이나 천을 대고 찍어 만든 그림) △회화(여러 가지 선이나 색채로 평면상에 형상을 그려 내는 미술) △조각 등 다양한 기법을 넘나드는 미술 작가. 나이키, 크록스, 이케아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온 디자이너이기도 하지요. 최근 전시를 찾아 해링턴의 작품 세계를 엿보았어요.해링턴의 작품 세계, ‘멜로’를 따라 ‘룰루’∼연작 ‘엉망으로 만들다’의 모습으로, 해링턴이 완성해놓은 그림을 멜로가 망쳤다는 기발한 이야기가 담겼다해링턴의 스케치가 담긴 스케치북 내용 일부해링턴의 작품은 여러 캐릭터들이 현란하게 자리를 메워 만화 속 한 장면을 보는듯한 기분을 자아내는 게 특징이에요. 이번 전시는 특히 해링턴의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 ‘멜로(Mello)’의 시선을 따라 펼쳐져요. 멜로는 해링턴의 잠재의식(무의식과 의식의 중간 과정)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그와 ‘함께’ 작품을 이루기도 해요.작품 ‘실수하도록 만들다’와 ‘엉망으로 만들다’에는 해링턴이 완성해놓은 그림에 멜로가 물감을 뿌려 망쳤다는 기발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전시장 곳곳에는 커다란 멜로가 설치돼 있어 관람객들을 반기지요. 해링턴은 나이와 성별, 인종을 뛰어넘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는 바람을 담아 멜로를 구상했다고 해요.해링턴 작품의 단골손님 ‘룰루(Lulu)’도 있어요. 캐릭터 룰루는 미국 LA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자수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어요. LA 거리의 야자수를 보고 놀라워하는 프랑스인 친구를 통해 해링턴은 이를 소홀히 여겨온 자신을 돌아봤어요. 그리곤 주변의 것들을 소중히 여기자는 의미로 룰루를 만들었지요. 멜로와 룰루의 이름 모두 어린 시절 자신에게 각종 전시와 공연을 보여주며 예술적인 영향을 준 이모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요.평소 해링턴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이를 남겨두기 위해 주변에 여러 권의 스케치북을 놓아둔다고. 이번 전시에선 해링턴이 지난 8년간 사용한 스케치북에서 발췌한 스케치도 직접 만나볼 수 있답니다. 가볍게 아이디어를 그려놓은 그림들로 채워진 스케치북부터 여행 중 보고 느낀 점을 기록한 스케치북까지, 해링턴은 용도별로 여러 개의 스케치북을 동시에 활용해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고자 세세하게 여러 번 그려놓은 그림들을 통해 그의 꼼꼼하고 열정적인 작업 방식을 엿볼 수 있지요.입고, 쓰고, 보는, 모든 것들이 곧 ‘나’!6점의 연작 ‘꽃향기를 맡기 위해 멈춰보세요’의 일부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대형 그림 ‘진실의 순간’으로, 작품 곳곳에 불타는 바닷속 모습이 드러나며 앞에는 이를 감상하고 있는 ‘멜로’가 보인다해링턴은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사랑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해요. 그는 우리가 매일 입고 쓰는 옷과 물건들이 곧 자신의 개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도구라고 여겼어요. 이 같은 생각은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한 프로젝트에도 고스란히 담겼지요.지난 2019년 해링턴은 나이키와 ‘지구의 날’을 기념해 디자인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매일이 지구의 날’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날마다 작은 실천을 시작한다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요.이처럼 해링턴이 선보이는 창의적인 이미지에선 시각적 재미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메시지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특히 해링턴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을 여럿 제작했어요. ‘떠나는 중’ 연작(같은 주제나 같은 인물로 작품을 잇달아 짓는 일)과 6점의 대형 회화 연작 ‘꽃향기를 맡기 위해 멈춰보세요’가 대표적. 각각 캐릭터들이 세상을 누비기 위해 미지의 세계와 우주로 나아가는 모습, 잠시 멈춰 서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는 여유와 우리 주위의 단순한 아름다움을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가 담겼어요.최근 해링턴의 가장 큰 관심사는 환경 문제예요. 그는 몇 년간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산불과 세계 각지의 자연재해 소식을 접하며 작품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어요. ‘시사’ 연작에는 밀림, 바다, 연못 등 다양한 자연을 배경으로 멜로가 불타는 지구와 동식물이 묘사된 그림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표현됐어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대형 그림 ‘진실의 순간’에선 바닷속을 누비며 해양 생물들과 어울리는 멜로와 룰루의 사이 곳곳에 불길이 타오르고 있지요. 이를 통해 해링턴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가 긴박할 뿐 아니라 인류 모두가 관심 가져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