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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창 수의사의 내·반·궁]고추·상추·후추 먹이면 안돼!

기자  |   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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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기를 때 주의할 점은?

Q. 토끼를 키울 때 배추, 상추, 양배추, 양상추 등 ‘추’자로 끝나는 채소들을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게 사실인가요? 토끼를 기를 때 주의해야할 점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성기창 동물 매개치료사입니다. 요즘 반려 동물과 교감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데 관심 있는 어린이가 많지요? ‘내·반·궁 시즌2’를 통해 반려동물에 관한 여러분의 궁금증에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추’자로 끝나는 채소 중 토끼가 먹어도 되는 것이 있는 반면, 먹이지 말아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토끼가 먹으면 좋은 채소는 당근, 양배추, 호박, 감자, 고구마, 오이, 시금치 등이며, 과일은 사과, 바나나, 딸기, 포도 등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풀은 클로버, 민들레, 냉이, 질경이 등입니다.

반면 먹여서는 안 되는 것은 파, 마늘, 양파, 고추, 생강, 상추, 후추 등 자극적인 것들입니다. 또 땅콩, 옥수수 등은 관리를 못하면 썩으면서 곰팡이 독소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됩니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하게 씻고 물을 털어 낸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공사료가 경제적이고 편리

 

토끼에게는 영양가가 높고 칼로리의 균형이 잘 맞추어진 인공사료를 주는 것이 경제적이고 편리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체중의 약 5% 정도가 적합합니다. 여기에 가끔씩 과일이나 채소를 더해주면 더 좋겠습니다. 물은 항상 신선한 물을 급수기에 넣어주세요.

 

토끼는 아주 예민한 동물입니다. 1∼3개월 된 토끼를 집으로 데리고 오면 혼자가 된 불안감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 속에 건초 등을 넣어 보온에 신경을 써주고, 며칠 동안은 조용하게 두어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토끼는 이빨이 계속 자라나기 때문에 항상 무엇인가를 갉아 먹습니다. 가구나 소파, 기둥, 전화선, 전기코드 등 입에 닿으면 바로 갉아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돗자리나 카펫을 갉아 먹으면 위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만지거나 안을 때는 토끼가 놀라지 않게 조용하고 부드럽게 다루어야 합니다. 급하게 잡으면 공포를 느껴 쉽게 친해지기 어렵습니다. 토끼의 목뒤의 가죽을 잡고 들어도 좋으며, 앞 겨드랑이 밑에 손을 넣고 다른 한쪽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며 조심해서 들어 올립니다. 토끼는 다리가 흔들리는 것을 아주 싫어하므로 반드시 다리를 손으로 받쳐 주세요. 특히 귀는 절대 잡지 마세요. 또 안고 있던 토끼를 놓치면 골절상을 입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매일 빗질해 주세요

 

토끼를 기르는 어린이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토끼를 기르며 실내 환경이 습해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습한 환경에서는 호흡기 질환과 세균,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주고 열사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햇빛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통풍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토끼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기 때문에 질병을 빨리 발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평소와 달리 잘 먹지 않는다든지, 힘이 없는 모습이 관찰되면 바로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자신의 털을 고르는 과정에서 삼키게 된 털이 뭉쳐서 소화관을 막는 경우도 있으므로 매일 빗질을 해주거나, 소화가 잘 되도록 섬유소가 풍부한 먹이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발톱은 길게 자라므로 정기적으로 다듬어 주세요. 이빨은 너무 길게 자라면 사료를 씹기 어려우므로 스스로 이빨을 갈 수 있도록 나뭇가지나 미네랄 블록을 넣어주어야 합니다.

 

학성동물병원장·울산학성동물매개치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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