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최초 친환경 아이돌의 등장!
세계 최초의 친환경 아이돌이 최근 국내에서 데뷔했어요. 행복한 코끼리라는 뜻으로 ‘행코’라 불리는 이 솔로 아이돌은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데뷔 쇼케이스(새로운 음반, 신인 가수 등을 알리기 위해 갖는 특별 공연)를 치르기도 했지요.
사실 행코는 우리나라의 종합 에너지 석유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캐릭터예요. SK이노베이션은 기업 간 거래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에게는 친숙하게 다가가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어요. 이에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하여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지요. SK이노베이션의 사례 이전에도 이 같은 시도가 있었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캐릭터인 ‘행코’가 친환경 아이돌로 데뷔해 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친환경 캠페인 이끄는 ‘행코’
‘눈을 떠 본 지구의 빛바랜 하늘 아래 춤추긴 힘들어∼ (중략) Goin’ back back ♩♪♬’
최근 행코가 공개한 노래인 ‘고백(Go back)’의 가사에는 환경이 지금보다 깨끗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어요. 행코는 과거에서 현대로 시간여행을 했다는 설정을 가졌어요. 환경을 보호하는 것의 가치를 알리는 등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아이돌로 데뷔한 것이지요.
이 같은 행코의 콘셉트는 SK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에 적절해요. SK이노베이션은 2062년까지 이 회사가 설립된 이후 배출한 모든 이산화탄소 등을 상쇄(반대되는 것이 서로 영향을 주어 없어짐)시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가졌지요.
행코는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탄생한 행코는 다른 K팝 아이돌처럼 춤과 노래 실력을 갖추기 위해 연습생 생활을 거쳤고 이 같은 과정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어요. 행코라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전략. 2세대 K팝 아이돌인 슈퍼주니어의 멤버 이특 등으로부터 특훈을 받기도 했지요.
실제로 행코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캠페인을 이끌고 있어요. 행코를 중심으로 모인 ‘Team 행코’가 해변과 거리 등에서 수거한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어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지난 2월 진행하기도 했지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캐릭터 ‘달수’는 이 회사의 ESG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뉴스룸 유튜브 동영상 캡처
반도체 생산 과정 설명하는 캐릭터
우리나라의 하천에 서식하는 동물인 수달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내세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홍보하는 기업도 있어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2020년부터 ‘달수’라는 이름을 가진 수달 캐릭터를 바탕으로 웹툰,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해 공개하고 있지요. 삼성전자의 반도체 캠퍼스인 경기 용인시의 기흥캠퍼스 인근의 오산천에서 수달이 발견된 것에 착안해 수달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알려졌어요.
달수는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이 어떻게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식으로 처리되는지, 또 생산 과정에서 물을 절약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등을 알리는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출연 중이에요. ‘둥둥, 오∼ 달수’라는 애니메이션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여요. 누구나 반도체와 이것이 생산되는 과정에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제조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 ‘엔솔이’를 지난해 선보였어요. 배터리 충전량을 나타내는 모양의 헬멧을 쓰고 있는 캐릭터로 제작됐어요.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을 귀여운 이미지로 표현한 것.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에는 아예 엔솔이와 관련된 굿즈(기획 상품)를 파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도 공개했지요. 단, 이 회사의 구성원들을 대상으로만 운영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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