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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 시사쑥]

손흥민 부상에 영국 팬들 ‘국대 은퇴 촉구’ “국대 은퇴해야” vs “은퇴 강요 불합리”

권세희 기자  |   2021-09-15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7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손흥민이 관중석에 앉아있다. 수원=뉴시스


손흥민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FC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오늘의 키워드] 프리미어리그(EPL)

1888년 설립된 영국의 프로축구 1부 리그로, △스페인의 라리가 △독일의 분데스리가 △이탈리아의 세리에A와 함께 세계 4대 프로축구리그 중 하나로 꼽힌다. EPL은 20개 소속 구단이 자신의 팀과 상대 팀의 근거지(활동의 중심이 되는 곳)에서 번갈아 가며 경기를 갖는 방식인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한 시즌에 구단마다 38경기를 치르고, 승리하면 3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줘 총점이 가장 높은 구단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매년 8월말부터 이듬해(바로 다음해) 5월까지 열린다.


영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손흥민(29ㆍ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을 두고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토트넘 홋스퍼를 응원하는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손흥민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경기를 하다 부상을 입은 것을 두고 소속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손흥민의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재촉하여 요구함)한다는 의견을 최근 내놨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 풀타임으로 출전했다. 이후 레바논과의 2차전을 준비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입고 2차전에 나오지 못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에 복귀해서도 부상 여파로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앞서 토트넘은 2021-2022 EPL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했으며 손흥민은 두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훌륭한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나와야 할 자리에 나오지 않음)한 후 토트넘 홋스퍼는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 지난 11일 치른 EPL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FC와의 원정에서 토트넘 홋스퍼가 0대3으로 패배한 것.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결장이 팀의 공격력을 떨어뜨려 패배에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경기에서 패배하자 일부 영국 팬들은 손흥민의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축구 팬들 중 일부도 손흥민이 세계 최고 축구리그인 EPL에서 활약하며 국위 선양(나라의 권위나 위세를 널리 떨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손흥민이 국가대표를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경기 수를 줄이기 위해서 구단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며, 손흥민도 박지성처럼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국내외 커뮤니티 등에서 “손흥민이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 구단이나 팬들이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부상은 어떤 경기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어동이 나는 손흥민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손흥민 선수와 같은 유명한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들은 막대한 이적료와 봉급(일의 대가로 정기적으로 받는 일정한 보수)을 지불하고 선수를 데려오는데, 국가대표 경기 등으로 부상을 입어 소속팀의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것은 큰 손해일 거야. 박지성 선수의 경우에도 2011년 30세의 나이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한 후 무릎 부상을 치료하고 소속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 국가대표를 은퇴하는 것은 우리나라에겐 아쉬운 일이지만 구단과 선수는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닐까?

▶어솜이 나는 손흥민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손흥민 선수의 부재(자리에 없음)로 소속팀이 월등한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에게 부상 위험은 늘 있을 수 있어. 부상 등을 이유로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하는 건 선수 개인의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해. 물론 손흥민 선수가 스스로 국가대표 은퇴를 결정한다면 존중해야겠지. 그렇지만 부상으로 인해 결장한 후 팀 성적이 좋지 않다고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를 촉구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주장이라고 생각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9월 30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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