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대형견이 사고 현장 주변에서 행동반경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양주=뉴시스​

개 전문가가 대형견의 행동반경을 확인하기 위해 줄로 묶어 이동하고 있다​

최근 경기 남양주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견의 안락사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람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은 공격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안락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면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대형견의 교육을 잘못시킨 견주에게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사람을 물어 사망에 이르게 한 대형견을 안락사 시키는 것에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이미 사람을 문 개는 그것을 놀이처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안락사를 시키지 않고 훈련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훈련사를 물 수 있고 만일 물지 않는다고 해도 정신적으로 기억에 남아 언제든지 사람을 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가족들도 그냥 놔두면 분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두 번 이상 공격한 개를 위험한 동물로 판단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락사는 편안하게 가는 것이니 차라리 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나서 하고 싶던 말들을 적어 무덤에 붙여 준다면 안락사에 반대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김준석(서울 서대문구 추계초 4)​



저는 사람을 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을 안락사 하는 것을 찬성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사람입니다. 물론 대형견도 소중한 생명이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숨지게 한 것은 너무나 잘못된 행동입니다. 안락사를 안 한다면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교육을 한다고 해도 사람을 숨지게 한 대형견을 선뜻 교육시키겠다고 하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사람도 사람을 죽이면 처벌을 받습니다. 대형견도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사람을 숨지게 한 대형견을 안락사하고, 그럴 위험성이 있는 대형견 또는 아직 사람을 숨지게 하지 않은 대형견들에게는 교육을 철저히 시키면 다신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므로 소중한 생명하나를 잃게 한 대형견을 무조건 안락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소은(인천 계양구 당산초 5)​



[반대]

저는 대형견이 사람을 공격해 숨지게 했을 때 안락사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우선 물림 사고가 있었던 대형견은 유기견으로, 처음에 태어날 때부터 사람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공격해선 안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한 것입니다. 대형견을 입양한 다음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시키지 않고 산책을 시킬 때 입마개를 착용시키지 않은 견주의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고 후에 약물 치료나 정확한 교육을 받게 된다면 더 이상 공격적인 행동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도 어릴 때부터 그 때의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문제 행동을 고칠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도 들 수 있습니다. 이 개는 안락사가 아니라 치료와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서 행동을 교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다원(경기 수원시 매원초 5)​



저는 ‘개물림’ 사고를 낸 개를 안락사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견주가 훈련을 잘 시키고 밖에 나갈 때 개물림 사고에 대비해 입마개나 목줄 등을 잘 착용했다면 대부분의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또 훈련을 했더라도 개가 낯선 사람을 봐서 무서우면 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개의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우선이지만, 이번에 시행된 동물보호법 개정안에서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상해를 입힐 경우 견주에 대한 처벌안도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견주가 없다고 해서 개를 안락사 시키면 안 됩니다. 사람이 우선이라고 해서 개의 생명은 하찮은 것인가요? 그 개의 생명을 사람이 결정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강은비(서울 노원구 중원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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