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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빙상, 빙붕, 빙산… 어떻게 다를까?...‘얼음덩어리’ 뜻하는 알쏭달쏭 단어들

이채린 기자  |   2021-04-27

빙하, 빙상, 빙붕, 빙산… 어떻게 다를까?...‘얼음덩어리’ 뜻하는 알쏭달쏭 단어들


극지방의 얼음 덩어리들을 설명하는 그림. NSIDC 홈페이지 캡처​



빙상과 빙붕. 극지연구소 김정훈 책임연구원 제공​



빙산 A-68의 모습. 사이언스 알러트 홈페이지 캡처​


남극의 모습. NSIDC 홈페이지 캡처​


25일(현지시간) 인도 북부에서 ‘빙하’가 붕괴되면서 대형 눈사태가 발생해 1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최근 남극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인 A-68이 지구온난화로 쪼개지고 또 쪼개지다가 결국 사라졌다.

여기서 잠깐! 빙하와 빙산은 어떻게 다를까? 게다가 빙붕, 빙상까지? 모두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가리키는 용어지만 저마다 뜻이 다르다. 지구온난화로 극지방 얼음덩어리들이 녹아내리고 있는 만큼 이런 단어들을 똑 부러지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눈이 만든 빙하

남극과 북극 같은 극지방의 얼음덩어리는 크게 해빙(海氷)과 빙하(氷河)로 나뉜다. 해빙은 바닷물이 꽁꽁 얼어 만들어진 것이고, 빙하는 민물로 이뤄진 두꺼운 얼음덩어리다.

이중 뉴스에 많이 나오는 단어인 빙하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이렇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여름에 녹는 눈의 양보다 겨울에 쌓이는 눈이 더 많을 때 많은 양의 눈이 녹지 않고 조금씩 쌓여 만들어진다. 눈이 얼어 계속 쌓이면서 윗부분이 아래 부분을 꾹꾹 누르게 된다. 이를 통해 밀도가 높은 단단한 얼음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빙하라 한다.

빙하는 높은 위도의 지역에 발달하고, 저위도 지역의 경우는 고도가 높은 산에 주로 생긴다. 인도는 저위도에 위치해 있지만 고도가 높은 산악지역이 많아 빙하가 발달한 것. 이번에도 고도가 높은 지역 중 참몰리 지구에서 빙하가 붕괴됐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지구는 민물의 약 80%를 빙하 형태로 담고 있는 것. 나머지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지구의 모든 강과 호수 등 민물을 합친 것이다. 결국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 그만큼 지구에 대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빙상의 보호막, 빙붕

빙하는 다시 빙상(氷床)과 빙붕(氷棚)으로 구분된다.

빙상은 땅을 넓게 덮고 있는 얼음 덩어리다. 보통 면적이 5만㎢ 이상인 거대한 얼음 평원으로, 주로 남극과 그린란드에 펼쳐져 있다. 빙붕은 빙상이 길게 바다까지 이어져 있는 부분으로 일부가 물에 잠겨 있다.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녹을 때도 있지만 빙상으로부터 계속 얼음을 공급받기 때문에 크기와 두께가 잘 변하지 않는다. 바닷물의 온도가 오르거나 높은 파도가 침으로써 바다가 빙상에 영향을 미치려할 때 이를 최소화하며 빙상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이 빙붕이다.

이 빙상과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것이 바로 빙산(氷山). 주로 해수면 위로 5m 이상 솟아 바다에 떠다니면 빙산으로 분류하고, 5m 미만은 그냥 얼음덩어리로 본다. 최근 최후를 맞은 A-68은 2017년 남극에 있던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 나와 생긴 빙산이었다. 이후 A-68에서 다시 떨어져 나간 작은 빙하들은 A-68a, A-68b, A-68c 등으로 이름이 붙여졌는데, 점점 더 작아지면서 빙하가 아닌 그냥 얼음덩어리가 된 것.​

녹으면 대재앙, 빙상

그렇다면 지구온난화로 녹아버리는 바람에 해수면을 상승시킴으로써 고도가 낮은 지역을 대거 침몰시킬 수도 있는 무시무시한 주범은 누구일까? 정답은 빙하, 그 중에서도 빙상이다.

해빙, 빙붕, 빙산은 이미 바닷물에 떠있기 때문에 모두 녹더라도 해수면의 높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빙상은 전부 육지 위에 펼쳐져 있어 녹아버리면 바다로 모두 흘러들어가면서 해수면을 크게 높인다. 전문가들은 그린란드 빙상이 모두 녹을 경우 지구의 해수면은 약 6m 오르고, 남극까지 녹으면 60m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린이동아 |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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