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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기 간식은 ‘브리가데이루’

기자  |   2011-10-26

주한 브라질 대사 부인과 함께하는 브라질 요리 배우기

어린이들이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에서 만든 브라질 간식을 그릇에 담고 있다. 박명화 씨 제공

주한 브라질 대사 부인인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여사가 ‘BRAZIL World cup 2014, Olympic Games 2016’(브라질 월드컵 2014, 올림픽 2016)이라고 적힌 초록색 앞치마를 입고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브라질 요리사’로 변신했습니다.”
브라질은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곳. 브라질 국기의 초록색은 ‘농업’을 뜻한다. 후지타 여사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에서 초등생들과 ‘브라질 요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대사관 직속 요리사 박수자 씨와 직원 부인들도 어린이들의 요리를 도왔다.

 

○만두 비슷한 ‘파스텔’도 인기

 

어린이들이 만든 음식은 ‘브리가데이루’와 ‘파스텔(사진)’.
“이 음식을 안 먹어본 브라질 어린이는 한 명도 없을걸요. 브리가데이루는 가장 인기가 많은 간식으로 초코볼 같아요. 파스텔은 한국의 만두와 비슷한데 떡볶이처럼 인기가 많아요.”
브라질에서 온 ‘꽃미남’ 유학생 구스타브 군이 ‘파스텔’ 시범을 보였다. 엄마들이 모였다.
“잘게 자른 치즈와 햄을 밀가루 반죽에 넣습니다. 오늘은 원형의 만두피를 쓰지만 원래는 직사각형의 밀가루 반죽을 사용합니다. 만두피의 가장자리를 잘 붙인 뒤 기름에 튀기면 됩니다.”
어린이들은 “군만두 속에 피자가 들어있는 맛”이라고 했다.
‘브리가데이루’는 초콜릿 파우더와 버터, 연유를 넣고 약한 불에 10분 동안 잘 저어준 뒤 식으면 작은 공 모양으로 만들어 초코칩을 뿌리면 완성이다.
엄마들은 어느새 박 씨 옆으로 가 또 다른 브라질 음식 만드는 방법을 ‘공부’한다. 엄마가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자 아이가 옆에서 묻는다.
“엄마,정말 집에서 만들어 줄 수 있어?”
맛이 없다며 음식을 내려놓은 어린이도 눈에 띄었다. 엄마의 따끔한 충고.
“오늘은 음식을 먹으러 온 게 아니라 문화를 배우러 온 거야.”

 

○브라질 음식 “따봉”

 

마리아 리가야 후지타 브라질 대사 부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브리가데이루’ 재료를 나눠주고 있다. 이지현 기자
“브라질은 여러 민족이 섞여 있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브라질 요리도 여러 민족의 음식 문화가 섞여 만들어졌습니다. 브라질은 500년의 역사를 가진 ‘어린 나라’입니다.”
후지타 여사는 브라질 요리에 관한 프레젠테이션도 준비해 왔다.
“브라질 인디언들이 5000년 전부터 재배하고 먹었던 식물 ‘만디오카’는 브라질의 전통 음식입니다.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서 먹습니다. 음료로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특히 포르투갈 사람들이 음식에 영향을 줬다고.
“1500년대 포르투갈 사람들이 브라질에 오면서 올리브 오일과 소금, 사탕수수를 가져왔어요. 인디언들은 처음으로 튀긴 음식과 짠 음식을 맛보게 됐지요.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도 맛보게 됐고요.”
후지타 여사는 “브라질 음식이 ‘따봉’이냐?”고 물었다.
따봉은 브라질 언어인 포르투갈어로 ‘매우 좋다’는 뜻. 어린이들의 대답.
“따봉!”
엄마와 함께 요리한 3학년 안철우 군(서울 양전초교)은 “‘파스텔’이 정말 맛있다”며 “한국 음식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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