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몸무게 발구조 걷는 방식 현생인류와 똑같아
케냐에서 발견된 호모 에렉투스(오른쪽)의 발자국. 사진 출처 라이브사이언스닷컴 |
영국과 미국 고고학자들은 케냐 북부 퇴적암층에서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직립인류)의 발자국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이 발자국 주인들의 키 몸무게 걷는 방식이 현생인류와 똑같다고 밝혔다.
1978년에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발자국은 평평했으며 엄지발가락과 다른 발가락 사이의 각도가 훨씬 컸다. 이는 발로 무엇인가를 잡는 데 익숙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유인원의 발과 비슷했다.
하지만 호모 에렉투스가 남긴 발자국은 명백히 둥글고 작으며 일직선으로 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뒤꿈치를 먼저 땅에 대고 마지막에 발가락을 떼며 걷는 현생인류의 걸음걸이와 흡사하다.
과학자들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에렉투스에 이르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인류의 발 크기와 보폭이 늘어나 호모에렉투스가 빠른 걸음으로 넓은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추측했다. 150만∼100만 년 전 도구 등 유물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견되는 점도 근거로 제시된다.
호모 에렉투스는 신생대에 살다 멸종된 화석인류로 150만 년 이전에 불을 직접 일으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78년 발견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평평한 발자국. 동아일보 자료 사진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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