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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IFA 2022’에서 선보인 친환경 가전제품들… 지구 환경 생각하는 ‘착한 가전’

권세희 기자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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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IFA 2022’에서 선보인 친환경 가전제품들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2’가 독일 베를린에서 최근 열렸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행사로 손꼽힌다. 각 기업들이 이곳에서 혁신적인 가전제품을 선보여 세계 가전제품의 동향(움직여 가는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IFA에선 다양한 기업들이 각양각색의 친환경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 파괴의 심각성이 조명되고, 이에 따라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자 전자제품 제조 기업들도 이런 움직임에 발을 맞춘 것이다. 이번 박람회에 등장한 친환경 가전제품들을 살펴보자.​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를 방문한 관람객들의 모습. 베를린=신화통신뉴시스​



플라스틱 줄이는 세탁기, ‘음쓰’ 줄이는 냉장고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 홍수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 더 자주 일어날 수 있기에 각국은 탄소배출 감소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자연히 늘면서 이번 IFA에도 ‘친환경’ 제품들이 줄을 이었다.


삼성전자는 미세플라스틱 배출량을 최대 54%까지 줄이는 세탁기를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와이즈와 협업 아래 탄생한 이 제품은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약 35%가 세탁 시 합성 섬유(화학 섬유의 하나)에서 배출된다는 것에 주목해 만들어졌다. ‘에코 버블’ 기술을 활용해 세탁 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세탁 코스를 개발했다. 에코 버블 기술은 세제를 녹인 풍부한 거품이 세탁물에 바로 스며들어 오염을 지워주면서 세탁물끼리의 마찰을 줄이는 기술. 세탁 시에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은 옷감의 마찰로 만들어지는데, 이 기술을 통해 마찰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베를린 IFA 2022’에서 선보인 친환경 가전제품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들. 삼성전자 제공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냉장고도 나왔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가 내놓은 ‘K4000’ 냉장고가 그것. 이 냉장고엔 야채 칸 속 식자재(음식을 만드는 데 쓰는 재료)에 수분을 공급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야채 등이 빠르게 무르지 않기 때문에 식품이 상하는 것을 예방하고, 이를 통해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식집사 위한 식물 가전에도 
‘친환경’ 


식물들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하는 식물 가전제품도 등장했다. 최근엔 ‘식집사’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식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식집사는 ‘반려식물을 키우며 환경을 돌보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IFA에서도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식물재배기(식물을 기르는 기계)들이 자리를 차지한 것.


독일 가전업체 보쉬는 좁은 공간인 실내에서도 효율적으로 식물을 키울 수 있는 식물재배기인 ‘스마트 그로우 라이프’를 선보였다. 이 가전제품을 이용하면 집에서 허브, 식용 꽃 등 50가지 이상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 가정에서 식물을 재배해서 먹으면 별도의 운송 과정 등이 필요치 않고 먹는 만큼만 식물을 기를 수 있기에 음식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식물재배기의 장점으로 꼽힌다. 보쉬의 식물재배기는 여기에 더해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돼 더욱 친환경적이다.


LG전자도 식물재배기 ‘틔운’을 전시했고 이탈리아 가전업체 헥사그로 등도 식물을 손쉽게 키울 수 있는 가전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어린이동아 |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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