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검색창 닫기

[오늘의 뉴스]

‘아우우~’ 멸종된 줄 알았던 ‘노래하는 뉴기니 개’, 야생에서 포착

장진희 기자  |   2020-09-02

url복사 글자 확대 글자 축소


뉴기니 고산 야생 개 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 홈페이지 캡처


1970년대 이후로 야생에서 멸종한 줄 알았던 뉴기니 고산지대 야생 개가 여전히 남태평양 뉴기니섬에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기니 야생 개는 개처럼 짖지 않고 늑대처럼 긴 울음소리를 내 ‘노래하는 개(singing dog)’라고 불린다.

국제 연구진이 뉴기니섬 서쪽 인도네시아령에 사는 야생 개들이 노래하는 개의 원종(본래의 성질을 가진 종자)이라는 사실을 최근 밝혀냈다고 미국 CNN 방송이 전했다.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수 년 전 뉴기니 고산 야생 개 재단의 제임스 매킨타이어 연구원이 이끈 탐사대는 노래하는 개가 야생에 살고 있다는 원주민의 증언을 바탕으로 조사에 나섰다. 지난 2016년 이들은 뉴기니섬 서쪽에서 야생 개 15마리를 포착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뉴기니섬 고산 지대에 사는 노래하는 개를 포착한 모습. 뉴기니 고산 야생 개 재단 제공


연구진은 2년 뒤 다시 이곳으로 가 야생 개 무리의 혈액과 털, 조직 세포, 타액(침샘에서 나오는 소화액) 표본을 채취했다. 야생 개의 신체 치수, 몸무게, 나이, 건강 상태를 측정하고 그 중 2마리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해 이동 경로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야생 개들이 지난 수 십년 간 인간이 교배·사육해온 노래하는 개의 원종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현재 세계의 동물보호센터와 동물원이 노래하는 개 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 뼘 더] 뉴기니 야생 개의 사촌 호주 ‘딩고’는?

호주의 광활한 자연에 서식하는 개 ‘딩고’는 뉴기니 야생 개의 사촌뻘이라고 합니다. 뉴기니섬에 살던 고대 인류가 빙하기 때 육지로 연결된 호주로 건너가면서 노래하는 개를 데리고 갔는데 호주의 야생에 적응한 개가 바로 딩고이지요.

호주에서 딩고를 만나면 우리나라 황구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함부로 쓰다듬으면 안돼요. 길들이지 않은 딩고는 매우 공격적이고 거친 성격을 가졌거든요. 야생에서 토끼나 양을 잡아먹고 삽니다. 뉴기니 야생 개와 마찬가지로 늑대처럼 ‘아우우∼’하고 울지요.​뉴기니 야생 개의 사촌 호주 ‘딩고’는?




▶어린이동아 |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하셔야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  
댓글달기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맨 위로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