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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계 최대 수중위령비 세운다…황영조 수중작업 참여

기자  |   199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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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세계 최대 수중위령비 세운다

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가 세계 최대의 수중 위령비를 세운다. 황영조는 8일부터 18일까지 11일 동안 남태평양 사이판 앞바다에서 태평양전쟁 때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돼 끌려갔다 숨진 한국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수중 비석 건립에 나선다. 수중 위령비 건립은 KBS2TV‘도전 지구탐험대’가 ㈜인목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광복절을 맞아 제2의 건국과 새천년 맞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황영조는 KBS가 선발한 남녀 대학생 2명, 수중 잠수 전문가, 수중 공사전문가 등 4명과 함께 6일 현지로 떠났으며 물 속 적응훈련을 거쳐 위령비 건설작업을 시작한다. 전북 익산 함열의 돌산에서 캐낸 화강암으로 제작되는 위령비는 높이 1.8m, 무게 2t으로 제작비는 3억원이다. 수중 비석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네스북에도 오를 예정. 위령비 앞면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란 비의 이름과 ‘태평양 전쟁시 희생되신 영혼이시여 고이 잠드소서’라는 글귀가 한글로 새겨진다. 뒷면에는 ‘분노와 눈물과 원한/여기 핏발선 눈으로 지새는구나/먼 이역 몇백만리…’로 시작되는 문덕수 시인의 추모시 ‘고이 잠드소서’가 새겨진다. 사이판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B29폭격기의 발진기지였다. 위령비가 세워질 사이판 앞바다의 수심은 10∼12m. 사이판 남부의 수수페 호수에는 강제징용된 후 집단 생매장 당한 한국인의유골이 남아 있다고 전해진다. 황영조와 KBS제작진은 유골인양작업을 한 뒤, 고국으로 송환해 국립묘지에 안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KBS는 8월15일 오전 9시40분 2TV의 ‘도전 지구탐험대’시간을 통해 위령비를 세우고 추모제를 지내는 모습과 태평양전쟁에 관한 미공개 필름을 방영한다. 태평양전쟁은 1941년 일본이 미국의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함으로써 시작돼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 일본측의 항복을 받아냄으로써 끝이 난 전쟁이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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