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키워드] 올림픽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부터 권한을 위임(일을 맡김)받아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고 대회 운영을 담당하는 단체다. 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된 이후 조직돼 올림픽이 막을 올린 후 해산(흩어짐)한다. 각 종목의 경기 규정 등을 확정하고 경기장, 훈련시설을 비롯해 선수단이 묵을 숙박시설을 마련하며 교통 서비스도 책임진다.​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에 배치될 골판지 침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홈페이지 캡처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촌에 골판지로 만든 침대가 배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최대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고강도의 골판지로 만들어진 프레임을 사용한 침대를 선수촌에 도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골판지 침대가 일반 침대보다 가벼워 선수들이 손쉽게 위치를 바꿀 수 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침대의 크기는 가로 90㎝, 세로 210㎝이며 키가 큰 선수들을 위해 세로로 20㎝를 연장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프레임 위에 올라가는 매트리스는 폴리에틸렌 소재로 만들어져 선수의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는 골판지 침대를 소개하며 “혁신적이다. 침대의 프레임은 가볍지만 내구성이 좋은 골판지로 만들어졌으며 특수 제작된 매트리스 덕분에 선수들이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해 생태계를 보존하겠다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목표가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침대가 충분히 튼튼해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걱정)도 나온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체격이 큰) 역도, 레슬링 선수들이 올라가면 무너지겠다” “침대가 튼튼하지 않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어동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골판지 침대를 도입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최근 5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인류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는 보고서가 나왔어.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것은 세계인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지. 그동안 올림픽을 개최할 때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골판지 침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위해 나무 프레임으로 된 침대를 제작한다면 숲이 엄청나게 파괴될 거야. 행사는 몇 주 만에 끝나지만 한 번 훼손된 숲을 되돌리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지. 반면 종이로 제작한 침대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숲을 덜 훼손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야.

어솜이: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골판지 침대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해.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해야할 의무가 있어. 긴장감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지. 아무리 내구성을 높였다고 해도 골판지는 흔히 침대 프레임 소재로 쓰이는 나무나 스테인리스 보다 약한 게 사실이야. 역도, 레슬링 선수들은 몸무게가 다른 종목 선수들에 비해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잠을 자다가 침대가 망가지지는 않을까 걱정돼. 가뜩이나 예민한 선수들이 침대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0월 8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