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가 3일 시작됐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건강온도(18∼20도) 지키기, 내복 입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겨울부터는 상가에서 문을 열어둔 채 난방을 해서는 안 된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건물 476곳은 내년 2월 22일까지 난방온도를 20도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오후 5∼7시에는 업소 당 네온사인을 1개만 켤 수 있다.
에너지 제한조치는 여름철에만 있는 일이었다. 에어컨 사용이 갑자기 늘면 전력 수요(필요로 하는 것)가 공급량을 초과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난방용 전력 수요가 크게 늘면서 겨울철도 정전을 걱정해야 하는 계절로 바뀌었다.
올겨울은 이상 저온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고장 난 원자력발전소가 많아 전력 사정이 어느 해보다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올겨울 예비전력(사용하지 않고 여유분으로 남겨두는 전력)이 200만 kW 이하에 머물고 난방 수요가 가장 많아지는 내년 1월에는 130만 kW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는 석유와 가스에 비해 생산비가 2.5배 비싼 고급에너지다. 하지만 한국은 전기요금이 싸다 보니 가정과 산업 곳곳에서 전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
예기치 않은 정전은 가정, 기업,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모든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전기를 절약해 올겨울 에너지난을 이겨내야 한다.
동아일보 12월 4일자 사설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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