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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이란 대학 ‘여학생 입학 못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7 06: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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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이 걱정돼서… vs 그걸 믿으라고?

[뉴스 쏙 시사 쑥]이란 대학 ‘여학생 입학 못해!’

이란의 주요 대학 36곳에서 내년부터 공학, 회계, 상담, 화학 등 77개 전공 학위 코스에 여학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란 원유산업대는 “고용주가 여성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 여학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이뤄진 배경에 대해 “이란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여학생들이 학업 능력 면에서 남학생을 압도하고,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자 혼인율,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대해 사회적으로 걱정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 대학생 가운데 여성 비율은 65%에 이른다.

대학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전공의 여성 대학생이 졸업 후 일자리가 없어서 바로 실직하는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여성 인권 운동가들은 ‘여성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야당지도자…. 세계를 이끌었던, 또는 이끌어가고 있는 여성 리더의 이름입니다.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여성 리더가 많은 것은 물론 주요 분야에서 여성이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나라를 살펴볼까요? 3대 고시라 불리는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외무고시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넘은지 10년 가까이 됐고 학교 선생님을 뽑을 때도,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도 여성의 성적이 훨씬 뛰어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우리 여성이 이렇게 뛰어난 성취를 보인 바탕에는 ‘교육’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진학률은 75%로 70.2%에 그친 남학생을 3년째 앞질렀습니다.

그런데 이란에서는 시대를 거스르는 일이 벌어졌네요.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이란에서는 뿌리 깊은 여성 차별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요. 이슬람 율법에는 남자에게는 경제적인 활동을 통해 가족을 먹여 살릴 의무가, 여자에게는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잘 기를 의무가 있답니다. 여성이 교육을 많이 받아 남성과 대등한 자격으로 사회에서 일할 기회가 많아지면 이 의무가 잘 지켜지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닐까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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