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폐지로 오려 만든 자음과 모음으로 한글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오는 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곧 오늘의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는 한글날이다. 2024 한글주간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오는 9일(수)은 한글날! 한글날은 세종대왕(1397∼1450)이 오늘의 한글을 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한 것을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날이지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4 한글주간’(4∼10일)을 맞이해 국립국어원과 함께 우리 일상 속 언어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최근 밝혔어요.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우리말 사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일상에서 외국어·외래어(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에서 널리 쓰이는 단어), 신조어(새로 생긴 말), 축약어(글자의 수를 줄여 간략하게 나타낸 말)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거죠.
이에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점점 길어지고 인식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이름’, 영어·일어·불어 등으로 표기되어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 등을 개선하고자 해요.
문체부는 오는 9일부터 11월 13일(수)까지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을 열어요. 우리말로 된 아파트 이름을 추천하거나 새로운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제안할 수 있는 거예요. 서울시의 ‘새로 쓰는 공동주택 이름 길라잡이’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이름에 붙은 ‘센트럴’ ‘팰리스’ ‘퍼스트’ 등의 정확한 뜻을 알기도, 쉽게 기억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
또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과 협업해 ‘우리말 메뉴판’ 행사를 벌이는데요. 한글 주간에 전국의 버거킹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명을 한글로 바꾼 우리말 전자 메뉴판을 사용할 예정이지요.
이 외에도 ‘심심한 조의’ ‘사흘’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소년을 위해 문해력 교육 등을 진행해요. ‘심심하다’가 사과, 감사 등과 함께 쓰일 때는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가 아닌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를 의미해요. 사흘도 4일이 아닌 3일을 의미하지요.
[한 뼘 더] 내가 좋아하는 햄버거, 한글 이름 지어보자!
햄버거 메뉴 이름엔 외래어, 외국어가 많이 들어가요. ‘새우’를 ‘슈림프(shrimp)’라고 하거나, ‘고기’를 ‘미트(meat)’라고 하는 식이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햄버거를 떠올려보고, 새로운 한글 이름을 지어보아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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