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로빈이 바다 깊은 곳에서 헤엄치는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새 날개와 비슷한 지느러미와 게와 비슷한 다리를 가진 바다 로빈
새의 날개와 비슷한 지느러미에, 게와 닮은 다리를 가진 물고기가 있어요. 바로 ‘바다 로빈(Sea robin·바다 성대)’입니다. 독특하게 생긴 이 물고기는 몸통 아래에 달린 다리로 걷는 것뿐만 아니라 땅을 파내, 먹이를 쏙쏙 찾아낼 수 있어요.
미국 CNN 등 외신은 “미국 하버드대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진에 따르면 바다 로빈의 다리에는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세포가 있는데, 이것으로 해저(바다의 아래)의 모래를 파내며 먹이를 효과적으로 감지한다”면서 “이처럼 특별한 기능을 하는 다리를 통해 먹이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리로 맛을 느끼며 먹이를 찾아낼 수 있다”고 최근 밝혔어요. 즉, 바다를 유유히 걸어 다니다가 먹이의 존재를 확인하고 다리로 마구 파내 먹이를 맛보는 것이지요. 바다 로빈의 다리는 마치 흙을 가득 퍼담는 삽처럼 생겨 땅을 쉽게 팔 수 있고, 맛을 더욱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요.
연구진은 “바다 로빈은 깊은 바다에서 먹이를 찾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우 특이하고 새로운 특성을 가진 이들 물고기를 모델로 삼으면, 다양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특수 장비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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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080801 2024-09-30
불고기가 새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진화를 저럴게 신기하게 진화하다니 신기하고 재밌네요 저럴게 지화하다니 더 깊은 곳에는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studyking 2024-09-30
생존하기 위해 특이한 모습을 지니게 된 물고기를 보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특수 장비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결국 장비를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살아남은 물고기도, 특수 장비를 생각하고 만들어낼 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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