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 추석이 다가왔어요. 추석은 가족이 모이는 큰 명절이지요! 평소에는 자주 보지 못했던 할아버지, 할머니, 친척들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텐데요. 추석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고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짧은 편지를 써도 좋겠죠?
콩알만큼 작아진 아빠
장르 동화│주제 가족, 아빠│봄마중 펴냄
‘아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든든함’, ‘튼튼함’과 같은 강인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시우도 아빠가 언제나 슈퍼맨처럼 멋지고, 힘세고, 당당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시우의 아빠가 갑자기 콩알만 해졌어요. 그 이후로 시우는 갑자기 작아진 아빠의 일상을 돕게 되었지요. 회사에 출근하기 어려워진 아빠를 대신해 아빠의 상사 부장님께 메일을 보낸 것. 부장님은 일주일 휴가를 다녀오겠다는 내용의 메일에 당장 출근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답장했지요. 무서운 답장을 받은 시우는 아빠의 마음을 점점 깊이 이해하게 돼요. 작아진 아빠를 모시고 출근길 지하철을 탄 시우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지요.
‘역지사지’는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봄’이라는 뜻의 사자성어. 시우는 아빠가 갑자기 작아져서 ‘역지사지’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독자들도 가끔씩 아빠가 힘들거나 지쳐 보일 때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본 다음 고마움의 표시로 아빠를 꼬옥 안아 드리면 어떨까요? 분명 굉장히 좋아하실 거예요. 한영미 글. 이유나 그림. 1만2000원
엄마 머릿속 아귀 씨
장르 동화│주제 가족, 엄마│마음이음 펴냄
이번에는 엄마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연하의 엄마는 마음이 아파서 매우 힘든 상황이에요. 엄마는 연하에게 밥도 주지 못하고, 머리를 묶어 주거나 숙제를 봐 주지도 못했어요. 할머니와 연하가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는 종일 누워만 있어요.
연하의 엄마가 연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게 행동하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감기에 걸리거나 뼈가 부러지는 등 신체의 아픔을 겪어요. 마음의 아픔도 신체적 아픔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요.
연하는 엄마의 마음을 점점 이해할 수 있게 돼요. 그리고 엄마가 연하에게 양말을 못 챙겨주는 등 연하를 잠시 신경 쓰지 못하고 있어도 자신은 엄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답니다. 연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아요. 엄마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어린이가 되기를! 강다민 글. 홍그림 그림. 1만3500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