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의대 진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어요. 여러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직업인 ‘의료인’을 꿈꾸나요? 우리가 흔히 아는 ‘의사’ 외에도 의사 선생님 옆에서 의료 행위를 돕거나 보건 활동을 하는 직업인 간호사도 우리나라의 의료법이 정한 ‘의료인’이에요. 이 밖에 한의사를 비롯해 임산부의 출산을 돕는 조산사도 의료인에 속하지요.
대표적인 의료인인 의사,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알려 주고 의학 지식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책 두 권을 소개합니다. 책을 읽고 궁금한 점을 떠올려 본 뒤 의사 또는 간호사 선생님을 만났을 때 질문을 해보면 어떨까요? 독서 경험을 확장시키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의사 어벤져스 19 근육 질환, 더 단단해져라!
장르 정보글│주제 의학, 근육│가나출판사 펴냄
만약 여러분이 의사가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이 책에는 ‘어린이 의사 양성 프로젝트’에 합격해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어린이 의사 선생님들은 어린이만 진료하는 병원에서 일해요.
어느 날 어린이 전문 병원에 배와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소라’가 찾아왔어요. 어린이 의사인 ‘구해조’는 혈액 및 소변 검사,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살펴봤지만 아무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어요. 고민하던 순간, 구해조에게 번쩍 떠오르는 질환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섬유 근육통’. 섬유 근육통은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신체 여러 부위의 근육, 뼈, 관절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에요. 구해조는 소라에게 여러 처방을 내리며 더욱 능력 있는 의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요.
어린이들이 고군분투하며 의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을 읽어보면 여러 의학 지식도 얻게 될 거예요. 고희정 글. 조승연 그림. 1만4800원
박자혜
장르 동화│주제 간호사, 독립운동│비룡소 펴냄
우리나라의 여성 독립운동가하면 누가 떠오르나요? 아마 많은 어린이들이 유관순 선생님을 꼽을 거예요. 이 책은 일제강점기(우리나라가 일제의 지배를 받던 1910∼1945년) 시대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간호사로 활동했던 ‘박자혜’ 선생님의 일대기(어느 한 사람의 일생에 관한 내용을 적은 기록)를 그린 책.
박자혜 선생님이 일했을 당시 우리나라의 의료 환경은 굉장히 참담했어요. 아무리 위급한 조선인 환자가 있어도 일본인을 먼저 치료해야 했거든요.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동포들의 모습을 볼 때 박자혜 선생님을 비롯한 조선 출신 의료인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어요.
박자혜 선생님은 1919년 3·1운동이 시작되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겠다고 생각하고 간호사 동료들을 모아 ‘간호회’를 만들어 함께 만세 운동을 펼쳤어요. 독립 만세 운동이 서울부터 제주까지 번져 나가자 박자혜 선생님은 3월 6일 병원 옥상에 동료 간호사들과 모여 독립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어요.
여러 독립운동을 펼친 박다혜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의 역사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아요. 유은실 글. 서영아 그림. 1만1000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양지원 기자 edujion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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